8월 23일 있은 농협 남원지점 청경 폭행사태에 관한 성명
은행 창립과 더불어 은행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은행 청원경찰은
올림픽과 월드컵을 통해 위상을 제고해 왔으며, 은행 방문 어르신의 유일한 벗으로 맡은 직무에 충실히 은행산업 발전에 피눈물을 흘리며 거름이 되어왔습니다.
은행 청원경찰이 은행산업합리화 과정에서 파견노동자로 분류되면서 그들의 처우도 개선보다는 후퇴에 후퇴를 거듭하여, 최근 은행간 청경 급여는 상여금 포함 90~105만원의 저임에 허덕이고 있다. 은행 친절만족도에서 청경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져 가는데, 임금은 개좃이고, 업무중 쉴수도 없어 행원들이 지들말로 근골격계질환 어쩌꾸 저쩌구 하는데, 청경들이 겪는 아픔을 알지 못하기에 지들이 힘들다고 지들 처우개선 해달라고 한다. 청경을 머슴부리듯 하면서 이제는 청경을 폭행하다니......
8월 23일 남원농협의 지점회식에서 서무과장과 사소한 말다툼으로 이모청경은 앞니 2개가 빠지는 전치 7주의 진단을 받고 현재 사직 압력에도 불구하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항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처구니없이 주먹질당해 쓰러진 이 젊은 가장은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금번 남원농협의 청경 폭행 사건은 그간 행원들이 말해온 비정규직 차별철폐가 한낱 구호였음을 입증하고 있다. 금감원에서 행원들의 아웃소싱 확대 발언이 채 식지않은 상황에서 행원들의 이러한 구태의연함은 전 금융권 노동자들의 염원을 짓밟는 행위이다.
행원들이 은행 청경들을 우습게, 아니 우리 청경이 은행산업에 더 이상 땀을 흘리지 않으려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우리 근로시간은 대체 몇시간이길래, 왜 행원들 눈치보고 퇴근해야하며, 왜 그들에게 당당할 수 없는가?
노조가 있어야 우리의 힘을 모을 수 있는데, 노조도 없고, 그렇다고 우리를 지지해줄 세력하나 없는 외로운 고지에서 우리는 스스로 자위해야 한다. 본 전국 은행 파견직 모임은 금번의 이러한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
전국 은행 7만 파견직의 힘을 하나로 모아, 금융노조에서 우리의 단일한 힘을 신장시키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당금 사건을 금융노조와 민주노동당에서 진상규명해주기를 강력히 요구한다. 우리가 이러한 처우를 받는데, 여기서 묵과하고 넘어가면 우리는 더욱더 처절한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1명이 겪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침묵할 수 없다. 이 땅에 비정규직 특히 파견직으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가슴에 호소한다.
서로 감싸안으며 함께 달려야할 잁터에서 어찌 이런 구시대적인 폭행이 발생하는 것인가...
주먹질을 당한 청경이 용역근로자가 아닌 행원이었다면, 주먹질을 한 행원은 노조의 반발로 분명 해고 또는 휴직처리 될 것이다. 또한 은행의 이미지를 훼손시켰기 때문에 감옥에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는 행원도 아닌 은행을 위해 파견되어 일하는 파견직 노동자이기 때문에 보상도 별수 없이 해고의 위협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위기에 고군분투하는 남원농협 청경에게 격려해주실 분은 저희 전국은행파견직모임 까페(http://ADLNBank.org)에 게재 부탁드립니다.
7만 전국 은행 파견직의 연대모임, 전국 은행 파견직 모임(ADLNBa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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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있은 농협 남원지점 청경 폭행사태에 관한 성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