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립국악원노동조합 성명서
전통예술 말살하고, 미래를 꿈꾸지 마라!!
“영토를 잃은 민족은 국권회복의 꿈을 꿀 수 있지만
문화를 잃은 민족은 영구한 식민지가 된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이자, 국공립예술단체의 산실인 서울시예술단체(세종문화회관)의 작금의 현실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
자고로 권력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위정자에게 잠시 위임한 것 일뿐, 그것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렀던 독재 정권의 말로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서울시의 문화행정에 깊은 우려를 금치 못한다.
그 우려는 단순히 문화예술에 대한 정책에서만 기인한 것은 아니다.
문화는 국가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민족구성의 한부분이다.
그리고 몇 십 년을 이어온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역사는 서울시가 국민에게 위임받은 민족정체성 유지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지원․ 육성해온 것 일뿐 , 문화예술에 대한 권력자의 동정이나, 시혜는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의 불법적이고 음모적인 서울시예술단체의 대량 해고 사태는 국민 위에 위임한 권력이 오히려 국민 위에 군림하는 한 전형을 보여주는 일이기에 더욱 분노한다.
우리 전라북도립국악원노동조합은 서울시의 전통예술, 문화예술말살정책에 대해 우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저지하며,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원상회복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모든 상황들이 원상회복되며, 올바른 공연문화정책이 서울시예술단에 정착될 때까지,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여 연대할 것이다.
이는 전통예술인에 대한 대량해고사태가 단순한 노동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반민족적, 반국가적 행위이기에 그러한 것이다.
우리 전라북도립국악원노동조합 121명의 예술인들은 서울시의 문화행정을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며 끝까지 서울시예술단체와 함께 할 것이다.
서울시는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서울시민과 문화예술인들에게 공개 사과하라.!!!!
만일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서울시는, 문화예술계를 포함한 전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수 있음을 명심하며, 전라북도립국악원 121명의 예술인들이 그 선두에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
2005년 11월 29일
전라북도립국악원노동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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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립국악원노동조합 성명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