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1.월. 저녁 구정문 출투 그리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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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야간조다<br>
난 아침 출투하고 싶었는데 몸이 피곤하여 못했다<br>
어제 '투쟁일기'도 쓰덜 못했다<br>
그것도 오늘 오후에야 써 올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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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 넘어 난 구정문 밖에서 현수막 걸치고 서있었다<br>
날씨가 꽤 쌀쌀하다<br>
밖에 서있던 경비 아저씨가 경비실 안에 있는 분께 뭐라 했는지<br>
경비실 안에서 근무보던 분이 내게로 고개를 휙 돌려 나를 노려 보았다<br>
경비 한분이 어디론가 전화 하는것도 보였다<br>
(낮에는 경비실 유리문이 까매서 속이 잘 안보이는데 밤이되면 희안하게 보인다)<br>
뭔가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돌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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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40분 넘어 '현수막'걸치고 경비가 지키는 출입문을 통과했다<br>
몇발자국 걸어가는데 뒤에서 두 경비가 날 동시에 불렀다<br>
"변창기씨" "아저씨"<br>
나는 내 이름 부르는 쪽이 가까워 그 경비에게 다가갔다<br>
난 그 아저씨를 전혀 모르겠는데 그 아저씬 내 이름을 용케도 알고 있었다<br>
그 경비 아저씨는 위압적인 태도로 "이거(현수막) 입고 출입하지 마시오"<br>
"회사 안에서 이거(현수막)입고 못돌아 다닙니다" 라고 말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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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까지 막지 않더만 갑자기 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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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같은 태도는 어디론가 전화 통화후 생성된 태도였다<br>
암튼 난 심상찮은 느낌에 "네 알겠습니다"고 대답하고 그자리서 걸치고 있던 현수막을 벗어<br>
가방 속에 쑤셔 넣어야 했다. 난 "누가 하달한 명령입니까?"라고 묻고 싶었지만 무섭고 겁나서<br>
물어 볼수조차 없었다. "오늘 하루 수고 하셨습니다"라는 상냥한 어깨띠의 문구는<br>
말장 거짓말처럼 보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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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까지는 그렇게 출입해도 막지 않았는데? 왜 갑자기 막지?<br>
회사 안에서 1인 시위 하지도 못하게 막더니 이젠 현수막 걸치고 출입문을 통과하지 말라?<br>
위압적이고 고압적이고 무법적이고 무력적이지만 어쩔수 있나<br>
힘센자가 판치는 세상이니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자본주의 사회이니...<br>
하지 말라면 하지 말아야지 그러다 얻어 터지거나 강제로 쫓겨나 출근도 못하게 되면 나만<br>
손해니깐. 난 오래 버텨야 하니깐. 이렇게 쓰고 있는 내가 참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지만<br>
자본의 무자비한 무력앞에 난 힘이 없다. 노동자에게 자유란 단결과 투쟁의 힘이 버팅기고 있을때<br>
유지되는거 같다. 나홀로 투쟁은 언제든지 자본으로부터 공격 받게 되어있다.<br>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어있다. 노동자는 쪽수의 힘이다. <br>
난 1인 시위 하면서 자본으로부터 비굴해질수 밖에 없지만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는<br>
서로 뭉쳐서 절대로 자본에게 비굴하게 당하지 말기 바란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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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가에선 '미란다'원칙이란게 있는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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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범인을 검거 할때 반드시 범인에게 말해 주는게 있다<br>
"당신은 무슨 불법을 저질러 검거하며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와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br>
고 말한뒤에 범인을 검거하고 수갑을 채운다. 그리고 경찰서로 끌고간다<br>
그것을 보편적으로 '미란다 원칙'이라고 한다<br>
경찰이 이 원칙을 지키지 않고 범인을 무자비하게 검거 했다면 불법 검거가 되는 것이다<br>
그 원칙을 어기고 부당하게 잡아 들여 법정으로 부터 무죄를 선고 받는일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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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기업 '사규'에 그런 규정이 없을리 없다<br>
난 정중히 현대차 자본에 요구한다<br>
내가 현수막을 걸치고 출입 할수 없다는 명확한 근거를 내놓기 바란다<br>
사규 몇조 몇항에 근거하여 "당신은 현수막 걸치고 출입 불가"함을 밝혀라<br>
"이유없다. 당신이니까 현수막 걸치고 출입 못한다"고 경비들이 주장하고 있는거 같은데<br>
그런 상식이하의 주장은 누가봐도 설득력이 없슴을 누구보다 잘 알지 않는가?<br>
그런 무법적이라면 얼마나 무식하고 천박한 노동탄압인가 말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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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근거를 내 놓으라<br>
만약, 그렇지 않다면 현대차 자본은 나를 비정규직 노동자라 깔보는 것으로 밖에 여길수 없다<br>
이건 노동탄압이고 인권탄압이다<br>
비정규직 노조 활동 차원서 하는 나의 1인 시위를 폭력으로 짓밟으려는 의도로 밖엔 보이지 않는다<br>
그리고 물음에 답해보라!<br>
1)내가 현수막 걸치고 출입하는게 불법인가?<br>
2)나의 현수막 1인 시위를 회사 안에서 하는게 불법인가? 탈법인가?<br>
(난 현대차 자본이 저지른 대규모 불법파견 노동착취는 불법이라 여기지만)<br>
(내가 하는 1인 시위는 불법도 탈법도 아니다. 그것을 상식적으로 모르지는 않겠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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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본은 파렴치한 노동탄압을 중단하라!<br>
현대차 자본은 폭력적인 노동탄압 중단하라!<br>
손으로 때려야만 폭력이 아니다<br>
군화발로 지근지근 밟는 것만이 폭력이 아니다<br>
자본의 어떤 말에 노동자가 위협을 느낀다면 그것 또한 폭력인 것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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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자꾸만 자본의 노동탄압에 위협을 느낀다<br>
나의 1인 시위 영역이 자꾸만 좁아지고 있다<br>
현자 자본이 내 1인 시위권을 자꾸만 빼앗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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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 무장도 하지 않고 1인 시위 중이다<br>
나는 비정규직 노조의 조합원이고 노동부로부터 <br>
현대차가 대규모로 '불법파견'을 판정받아 '정규직 조속 실시'를 요구하며<br>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중이다<br>
난 저항하고 반항할 힘도 보유하지 못한 상태에 놓인 1인 시위자인데 무장된 <br>
현대차 자본이 보안요원을 앞세워 현수막 걸치고 출입하는 것마져 못하게 <br>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나에겐 피를 말리는 폭력 탄압일 수밖에 없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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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본은 폭력적인 노동탄압 중단하라"<br>
"내가 현수막 걸치고 들어가는게 무슨 폭탄을 짊어지고 출입하는것도 아닌데 왜 막는가?"<br>
"정말이지 난 모르겠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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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무력으로 못하게 하는건 상대가 겁나서이거나 깔보기 때문이다<br>
난 현대차 자본이 무시해도 좋을만큼 아무런 힘이 없는 일반 노동자일 뿐이다<br>
그냥 하도록 놔두면 아무탈 없다. 쓸데없이 좁쌀만한거 하나 때려 잡으려다 <br>
일만 더 커지는걸 그동안 보아와 잘 알것이다<br>
결국 그런 후에야 날 자유로이 놔둘텐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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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본의 그다음 노동탄압은 뭔가?<br>
이제 공장 밖에서도 하지 말라고 무력 압박을 할텐가?<br>
내가 이유없이 1인 시위 중인가?<br>
나의 1인 시위는 분명한 이유와 목표가 있다<br>
'불법파견 저지르지 말고 불법파견된 노동자 모두 정규직화 실시하라'는게 전부다<br>
나의 이런 이유있는 1인 시위를 공장안에서 못하게 하는 의도가 도데체 뭔가?<br>
난 그게 정말이지 알고 싶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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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경비 아저씨를 노무관리용으로 악용 말라!><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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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 자본은 나의 1인 시위를 못하게 수도없이 막아왔다<br>
집단 폭력으로도 못하게 막았고, 위장도급업자 시켜서 별의별 협박을 다해가며 못하게도 해왔다<br>
얼마전에는 본관 옆에서 못하게 하더니 이젠 아예 1인 시위용 현수막을 걸치고<br>
출입도 원천봉쇄하고 있다. 물론 경비 아저씨들에게 여러 압력을 받았지만<br>
그게 경비 아저씨들이 그러고 싶어 그랬겠는가?<br>
위에서 시키니깐 명령을 수행하는 것 뿐이었다. 난 그것을 잘 알고있다<br>
사실은 그렇지 않은가?<br>
내가 하는 1인 시위는 노무관리 차원으로 노무담당이 직접 내게 압력을 행사해도 해야 하는게 아닌가?<br>
경비는 노무관리자가 아니지 않는가?<br>
그런데 어째서 노무관리에 투입 시키고 있는가?<br>
노무관리자라야 일부러 출입문에 서있지 않는한 볼낯이 없겠지만<br>
경비들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봐야 하는데<br>
볼때마다 그런 의도로 본다면 얼마나 서로 불편하겠는가 말이다<br>
그분들도 사람이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직장이라고 잡은거고 말단 현장직일진데...<br>
몰상식한 노동탄압 이제그만 중단하라!<br>
내 주장은 이런거다<br>
내가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면 법적으로 죄값을 치르면 되는게다<br>
현대차 자본에 의해 폭력적으로 무력적으로 못하게 방해하는 것에는 단호히 거부한다<br>
치졸하게 경비 아저씨를 통해서 못하게 방해말고 노무관리팀에서 직접 나서라<br>
'경고장'이라도 보내서 못하게 해라 <br>
그것이 도덕,윤리경영을 주장하는 대 현대차 자본의 가치관에 맞지 않겠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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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화 - 정문 밖에서... 뭐? 2~3차 아직도 시급이 2850원 이러고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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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08시 마치고 정문 밖에 섰다<br>
날씨가 밤새 많이 추웠다. 아침에도 쌀쌀한 날씨는 계속되었다<br>
30분 넘게까지 서다가 2~3차 활동가 한분이 나오길래 같이 퇴근하였다<br>
그 비정규직 노동자는 시내쪽에 살았다<br>
우린 가면서 이얘기 저얘기를 했다<br>
그 비정규직 노동자는 2차 업체에 다닌다. 그런데?<br>
임단투가 끝난지 언젠데 아직도 월급도 오르지 않았고, 성과급도 한푼 땡전 없음은 물론이고<br>
소급분 또한 땡전 한푼도 없다고 한다. 아직까지?<br>
하청업자들이 담합을 해서 "옆집에서 주면 나도 줄께" 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더란다<br>
진짜 엽기업자들이넹?<br>
사기치고 등쳐먹는 2~3차 하청업자들, 언제까지 올른 임금 안올려 줄건지 두고 볼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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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입고 출입하지마? 그다음 노동탄압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