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는걸까?
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려도
더 아래로 아래로
내려갈 곳이 있다는게
이상하다
조금의 수분도 없을만큼 건조하게
사람들은 지나간다
당신의 삶이 아니라고 생각하나
당신의 아픔이 아니라고 외면하나..
오늘
2차선 도로위에
술에 골아 떨어진 한 남자를 봤다
버스와 차들이 그사람을 곡예하듯이 아슬아슬하게 비껴 지나간다
아무도
그 생명을 옮겨 두지않았다
한께 간 사람들과
그 사람을 인도로 옮기면서
세상이 너무 무서웠다
사람을 칼로 찔러야만 살인인가
사람에게 독을 먹여야만 살인인가
자신의 몸에 불을 당기게 한 순간들.
우린 모두 죄인이고 살인자다
함께 촛불 들지못하고
함께 외치지 못하고
함께 싸우지 못한 우리 모두는
살인자다
사.람.답.게. 살.고.싶.다.는
그 말..
진짜 어려운 말이다
지독히도 그 말이 실현되기 힘든
이 개같은 세상
같이 내려가주마
우리가 어느 바닥까지 내려갈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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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더 (민중가수 지민주 홈에서 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