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현대자본과 검경찰의 합동작전인 현대차비정규노동조합 안기호위원장 납치연행을 규탄한다!
현대차비정규노동조합 안기호 위원장은 2월 13일 낮 12시경 조합원들과 점심식사를 위해 5공장 농성장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계단입구에서 100여명의 현대자동차(주) 원청 관리자와 경비대에 의해 강제로 납치되어 대기중이던 차량에 태워졌으며 잠시후 공장 정문에서 대기 중이던 울산동부경찰서 형사들에게 인계되었으며, 그 자리에서 경찰은 안기호 위원장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하며 긴급 체포되었다. 뿐만 아니라 납치과정에서 현대자동차(주) 원청관리자와 경비대는 안기호위원장을 보자기에 씌운채 무자비한 폭행을 가하는 만행까지 서슴치 않았다.
지난 해 12월 9일 현대자동자(주)는 울산지방법원에 현대자동차비정규노동조합과 간부를 상대로 노동3권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집회 및 시위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으며, 이러한 가처분 신청은 현대자동차(주)가 울산동장 101개 하청업체 노동자 전원을 불법파견으로 사용한 것이라는 판정이 난 지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취해진 조치로서 불법파견판정에 따른 하청노동자들로 조직된 현대차비정규노동조합에 대한 보복적 행동이며 공세적인 탄압으로 인식하고 이에 적극적인 항의를 행한 바이다. 울산지방법원은 이러한 노동시민단체의 항의에 부딪혀 차일피일 2달여를 미루어오다 구정연휴를 바로 목전에 둔 2월 7일 현대자동차(주)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여 기습적으로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또한 이도 모자라 2월 5일 5공장의 농성대오인 36명에 대해 집단해고를 행한데 이어 2월 7일 또다시 20명의 현대차비정규노동자들을 추가로 해고하였다.
금번의 안기호 위원장의 납치연행은 상기 울산지법이 행한 ‘집회 및 시위 금지 가처분 결정’에 따라 현대자동차(주)는 자신의 관리자와 경비대를 동원하여 안기호위원장을 공장 밖으로 강제 퇴거한 것이고 그곳에 울산경찰서의 형사들이 그곳에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일련의 상황을 보건대 이는 누가봐도 현대자동차(주)와 검경찰의 합동작전임을 뻔히 알 수 있는 사안을 우연의 일치처럼 가장하는 뻔뻔스러움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주) 울산공장 101개, 전주공장 12개, 총 128개 업체 1만여명 불법파견 판정, ‘집회 및 시위금지 가처분’신청, 27명의 현대차비정규노동조합 간부에 대한 징계 및 해고, 60여명의 5공장 농성대오에 대한 집단해고, 비정규노동조합 간부 출입통제, 118명에 비정규노동자에 대한 형사고소고발, 김상록 부위원장 서쌍용 사무국장 구속, 농성대오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각종 경고장과 협박, 농성장에 대한 단전단수조치, 수억원대의 손해배상소송, 현대자동차(주) 하청노동자 최남선의 분신, ‘집회 및 시위금지 가처분 결정’, 안기호 위원장의 납치연행, 이러한 행위가 불과 3달이 되지 않는 기간동안 발생한 노동탄압의 행위들이다.
일련의 사태로 보아 현대자동차(주)라는 자본만이 아니라 검경찰, 법원 그리고 비정규법안을 강행처리하고자 하는 노무현정권의 합동작전에 기초한 총체적인 비정규노동자 죽이기로 단정할 수밖에 없다. 현대자동차 하청노동자 최남선의 목숨을 건 항거에도 불구하고 살인적인 노조탄압을 멈추기는 켜녕 오히려 서슬퍼런 칼과 도끼를 현대자동차(주)의 손아귀에 쥐어준 법원, 검경찰의 행태에 우리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불법파견 하청노동자를 현대자동차(주)가 직접 고용할 때까지 오로지 현대차비정규노동조합의 투쟁과 이에 부응하는 현대차 정규직 노동조합과 노동,시민단체의 연대투쟁만이 있을 뿐임을 우리는 재삼 확인한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요 구-
1. 불법파견 하청노동자들의 직접고용하라는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무자비한 폭력과 탄압을 자행하고 불법파견을 일삼는 현대자동차(주) 정몽구 회장을 구속하라 !
2. 현대자동차(주)의 노조탄압행위에 적극 찬동하여 현대차비정규노동자의 노동3권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집회 및 시위금지 가처분”결정을 행한 울산지방법원은 자신의 결정을 철회하라 !
3. 울산검경찰은 불법파견, 살인적인 노조탄압 및 폭력을 일삼는 현대자동차(주)의 무법천지의 행태를 수수방관하고 현대차 비정규노동조합 위원장을 폭행 납치연행한 것을 공개사과하라 !
4. 울산검경찰은 현대차 비정규노동조합 안기호위원장에게 폭행을 가한 행위자를 엄중 수사하여 강력히 처벌하라 !
2005. 2. 14.
한국비정규노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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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현대자본과 검경찰의 합동작전인 현대차비정규노동조합 안기호위원장 납치연행을 규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