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집단학살 하고도 반성은 커녕 오히려 폭력을 휘두르는 우리나라 경찰!
[1신: 오후 5시]
외국인 노동자들, 경찰 포위로 지하도에 갇혀
여수 외국인 보호소 촤재 참사로 사망한 희생자를 추모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가 서울역에서 진행됐다.
이날 집회에는 900여명의 시민, 사회, 인권, 노동 등 각계 단체 회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대표자를 중심으로 분향을 한 뒤, 여수 화재참사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여수대책위 이광민 공동집행위원장, 필리핀 이주노동당 공동체 카사마코의 카를로 대표, 이주노조 카즈말 위원장,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등이 해외 연사로 참여해 노무현 정부의 외국인 정책과 사건 축소 및 은폐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4시 20분경, 집회를 마치고 도로 행진 불허 방침에 인도로 행진을 하려 했으나 경찰이 말을 바꿔 행진을 허가한 적이 없다고 해 한때 해산을 종용받기도 했다.
경찰은 경찰차 20여대를 동원해 서울역을 에워쌌고 경찰 병력으로 인도를 차단해 지나가는 시민들의 항의도 빗발쳤다.
현재 도로가 아닌 지하도로 이동중인 이주노동자와 각계 시민단체 회원들은 지하도에 갇힌 상태이다.
경찰은 "집회 앰프를 거두고 삼삼오오 갈 경우 보내주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외국인의 통행은 불가능한 상태이다.
또한 집회 참가자들의 개별적인 통행조차 불가능하다.
'인권 국가' 운운하던 한국 정부는 외신기자들의 눈길에도 아랑곳없이 인권 침해를 자행하고 있는 중이다.
[2신: 오후 8시]
경찰, 이주노동자들에게 또 폭력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지하도를 이용해 이동하려 했던 집회 참가자들을 20분간 가로막다가 항의가 계속되자 길을 열어주었다.
그러나, 곧 5분 뒤 숭례문 앞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참가자들을 가로막았고 이 과정에서 전철연 소속 50대 여성과 경찰 1명이 엉키면서 넘어져 깔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찰이 행진하던 참가자들을 토끼몰이식으로 밀어붙이는 바람에 한 참가자가 경찰에 밟혀 병원으로 실려가고 있다.
이후 숭례문 앞 인도위에서 1001 중대 등 일부 경찰들이 곤봉을 꺼내들면서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곤봉 사용을 만류하는 동료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인권침해 감시단과 이주 노동자를 향해 곤봉을 휘두르는 경찰의 모습이 목격됐다.
![](http://www.voiceofpeople.org/news/upload_200702/64066-1MT0O9610.jp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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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분간 경찰과 대치하던 대회 참가자들은 "불법을 하지마라"며 경찰을 향해 구호를 외치는 한편, 경찰도 질세라 "전원 연행하겠다"는 방송을 하는 등 양측의 대립은 격화됐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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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광장까지 행진한 이주노동자들과 대회 참가자들은 또 한번의 곤욕을 치렀다. <br />
이번에는 서울시 청계천 관리직원들과 공익요원들이 신고된 )
이에 집회 정리를 위해 차없는 거리 위에서 정리집회를 하려 했으나 남대문서 경찰들은 "도로 위에서 집회를 할 경우 불법집회이므로 집행부를 사법처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남대문서 경찰들은 "신고된 장소가 아니므로 여기서 할려면 종로서에 가서 확인을 해라","청계천 광장을 열어주지 않는 것은 서울시에 가서 물어봐라"며 "불법집회이므로 해산하라"는 방송을 해 참가자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대회는 6시 30분경 마무리됐다.
한편, 대회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이주노조 500만원 성금전달식도 참가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주노조 조합원 데껜뜨라(남,34)씨는 플라스틱 재료혼합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강도 높은 노동과 병원을 갈 수 없는 열악한 노동조건 하에서 신장기능이 악화되어 한국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에 이주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월급에서 조금씩 보태어 무려 500만원을 모금한 것.
한국인에게는 적은 액수이지만, 체불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이들에게는 큰 액수. 더욱이 동료의 아픔에 고국인 네팔로 돌아가는 그에게 보여준 이주노동자들의 가슴 뜨거운 인정은 참가자들의 박수세례를 받았다.
"노무현 정부는 감출 수 없는 진실앞에 참회하라"
이날 대회에는 이주노조 소속 이주노동자들 외에도 안산지역과 인천지역 등 서울 근교의 이주노동자들과 외국인 봉사활동이나 인권센터 활동을 하는 자원봉사자들도 다수가 참여했다.
한국과 중국의 외교마찰로 비화되고 있는 여수화재참사사건에 대한 관심이 특정 국적에 한정되어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또한 장기투쟁사업장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인권활동가, 학생운동가들의 관심도 높았다.
민주노총의 경우에는 서울지역본부와 경기도 지역본부 등 지역 노동운동가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여수에서 상경한 여수화재참사대책위 이광민 공동집행위원장은 "지역에서 함께 상경하기로 한 15명의 유가족들이 한국정부와 중국대사관의 압박으로 항의성 집회나 행사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광민 공동집행위원장은 "한국정부가 보상을 제대로 받을려면 항의성 집회나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우즈베키스탄 희생자 가족들이 들어오면서 유족보상협의회를 대책위를 제외한 유족과 단독협상으로 사태를 수습지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광민 공동집행위원장은 "서울에 와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줄 알았으나 많지 않아서 실망스럽다"고 전하고 "서울지역의 활동가들이 부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적당히 책임을 모면하려는 정부의 행동을 막아야 한다"며 투쟁을 호소했다.
이에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한국 정부가 유족들에게 보상협상을 전제로 유족들의 의사표시를 사전에 차단하려 했는지 여부를 즉각 진상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사실로 밝혀질 경우, 한국정부의 초지일관 사건축소를 하려는 움직임에 큰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외노협 김해성 공동대표는 "이주노동자의 인권을 보장받기 위한 싸움에 끝까지 해달라"며 호소하고 "특수감금시설인 보호소는 이중 창살로 되어 있는 감금시설이며 즉각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미등록이주노동자를 정부가 더이상 방치하지 말고 전면적인 합법화를 통해 문제의 근원을 제거하라"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외국인, 혹은 이주노동자들이 말하는 한국 정부의 진실은
이주노조 카즈말 위원장은 "외국인을 데려온 이유는 그들의 노동력이 필요했기 때문인데, 40만명의 이주노동자 중 19만명 미등록이주노동자로 살고 있는 것은 왜냐"며 고용허가제와 단속추방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카즈말 위원장은 "용역깡패를 동원한 폭력적인 단속과 연행, 전국에 23개나 되는 보호소가 왜 필요한가?"라며 반문하고 "미등록이주노동자를 합법화하고, 자본의 이해만 충족시키는 고용허가제는 노동권과 인권을 보호하는 노동허가제로 바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즈말 위원장은 "이주노동자가 늘어나면서 보호소가 늘어났는데 외국인의 노동과 경제에 기여한 부분들을 인정했다면 보호소가 늘어났을리 없다"며 보호소 폐지론을 펼쳤다.
필리핀이주노동자공동체 카사마코의 카를로스 올리베 의장의 성명도 한국정부에 대한 강한 유감을 담았다.
카를로스는 불합리한 고용허가제가 미등록이주노동자를 양산했고, 이를 불합리한 방식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한국정부가 단속과 추방이라는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을 사용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보호소가 없었다면,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임을 주지하면서 "감옥이나 다름없는 보호소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고용허가제에서 찾았다.
카를로스는 "'만약'이라는 가정이 난무하면서,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만약'이 아닌 현실을 즉시하라"며 이번 사태를 '방화에 의한 단순사고'로 몰아가는 한국정부의 무관심과 잘못된 정책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아버지, 혹은 아들,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슬픈 이야기"
안산지역의 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여러 중국인들과 함께 온 김모(여,68)씨는 10년동안 한국에 살면서 느낀 "차별과 슬픔"을 털어놓았다.
"9명의 외국인들도 사람입니다.
그들도 한 집안의 가정이었고, 누군가의 남편이었으며, 혹은 아들이었고 형이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한국사람이든 그가 한국사람이 아니든 이 얼마나 슬프고 비통한 일입니까.
저는 이것을 방화사건으로 몰아가면서, 책임자들은 처벌하지 않는 한국정부가 너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글프고 가련하지 않으세요 ?
우리는 이 문제가 올바르게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한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것이 너무 싫습니다.
문을 열어주지 않아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죽었습니다.
노예처럼 일만 시켜먹고 이런 죽음을 맞다니요"
김모씨의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함께 온 60대 여성들은 "같은 동포인데 너무한다. 내가 아는 사람은 6년동안 일을 하고도 돈을 제대로 지 못했지만 여전히 그 사람 밑에서 열심히 일을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600만원을 체불한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이 수두룩하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인천지역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박모(남,15)씨는 "똑같은 사람인데 똑같이 대해주지 않는 것은 잘못 된 것 같다"며 어렴풋이나마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박모씨는 "어머니가 어렵게 사는 외국인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했는데, 함께 오게 됐다"고 밝힌 뒤 "어른이 되더라도 너무 차별하는 세상은 싫다"며 어른들의 잘못에 따끔한 충고를 하기도 했다.
기륭전자 김소연 분회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나 이주노동자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면서 "일부 노동자들이 이주노동자때문에 일자리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자본의 의도 아니겠냐"는 말을 덧붙였다.
김 분회장은 "구로지역에서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일상적인 불심검문이 행해지고 있는데, 그들 모두를 잠정적 범죄자로 판단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구로풍경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 날 대회 도중에 천원짜리,만원짜리 성금이 걷어져 무려 138만원이 즉석에서 걷히기도 했다.
시민들도 집회 장소 주변에 상당수가 모여들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화재참사, 한-중 외교 갈등에 국한되지 않는 국제적 문제
이날 대회에서 드러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은 한국정부의 문제해결의 관점이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오사카 노동자변호단 대표간사 기타모토 슈지는 "한국정부의 이주노동자에 대한 중대한 인권침해를 항의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왔고, 이 서신은 오사카 유니온 네트워크(20여개 오사카 지역의 노동조합과 정당, 시민단체가 포함)가 찬동 의견을 붙여 왔다.
이 외에도 국제금속연맹, 국제식품노련 태평양지부, 이탈리아노동조합총연맹,전쟁과 신자유주의 반대 재미협의회, 재미동포청년단체 노둣돌 등 국제적 단체들이 각각 항의성명 등을 보내왔다.
여수화재 참사를 한중 외교적 통로로만 풀려하는 정부의 해결방식으로는 실추된 국제적 이미지를 회복시키기는 커녕, 한국사회의 노동환경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청계광장에 도착한 집회 참가자들이 마무리 집회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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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인간에 대한 예의라도 지켜라 xxx들아! (민중의 소리 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