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과 경찰의 탄압에 굴하지 말고 단결된 투쟁으로 전진하자!!
“우리 꼭 이겨서 건물 안에 들어가 청소하자.”는 나이 지긋한 노동자의 짧은 발언이 귓가를 맴돈다. 노동자의 기본 권리도 요구하지 못한 채, 청춘을 다 받쳐 일한 일터에서 나이든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계약해지 뿐이다. 이러한 자본의 선물에 보답하듯 노동자들은 두 주먹 꽉 쥐고 ‘투쟁’을 외치면서 이 땅의 당당한 노동자임을 선언했다.
06년 11월 1일을 시작으로 대우건설 비정규노동자들이 생존권 및 원청사용자성 쟁취를 위한 투쟁의 깃발을 올렸다. 어느덧 투쟁은 85일을 맞이했고, 대우건설 노동자들의 투쟁은 장기전을 향해가고 있다. 노동자들의 투쟁의 열기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 지난 9일 대우건설은 자회사인 우리자산관리(주)를 앞세워 공공노조 서경서비스지부와 간부, 그리고 대투위 조합원 등 33명에 대해서 5억 9천만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한 달 뼈 빠지게 일해도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에게 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이 말이 되는가!! 우리자산관리(주)는 노동자들의 정당하고, 소박한 요구는 들은 척도 안하면서 대우건설 비정규노동자들의 투쟁을 탄압하기 위해 2억 4천만원에 달하는 돈을 용역깡패를 사들이는데 썼다. 그리고 이 돈을 대비투에게 청구하는 말도 안 되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이것은 몇 억의 돈을 들여서라도 노동자들이 자본에 대항하여 투쟁하는 것을 짓밟고자 하는 대우건설 자본의 본질이다.
그리고 지난 주 19일(금), 남대문경찰서는 우리 동지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하면서 본색을 드러냈다. 집중집회가 시작되기 전 대우건설과 자회사인 우리자산관리(주)가 동원한 용역깡패들은 대투위 위원장을 포함한 조합원들에게 도발을 걸어왔고, 그에 항의한 대비투 6명은 남대문 경찰서에 연행되었다. 그리고 부당한 연행에 항의하러간 연대대오 중 공공연맹 서울지역본부 사무처 동지가 연이어 연행되었다. 남대문 경찰서에 명분 없는 폭력적 연행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이후 진행된 대우센터 빌딩 앞 집회에서도 건물진입에 성공한 동지7명을 연행해갔다. 하지만 웃통을 벗으면서 폭력을 주도한 용역깡패에 대해서는 수수방관하는 남대문 경찰서의 모습은 민중의 지팡이의 탈을 쓴 자본의 하수인임을 만천하에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대우건설 비정규 노동자들의 끈질긴 85일간의 투쟁은 자본과 정권의 악랄한 탄압에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사수하고, 이 땅의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당당한 투쟁의 주체로 일어나 원청사용자성쟁취를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과정인 것이다. 그 길에 사람세상도 끊임없이 연대할 것이며, 대우건설 비정규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에 지지를 보낸다.
대우건설 비정규 노동자들의 생존권 및 원청사용자성 쟁취투쟁을 지지한다!!
폭력 현행범인 용역깡패를 비호하는 남대문 경찰서를 규탄한다!!
청춘을 다 받쳐 일한 노동자들에게 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우리자산관리(주)를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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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청춘을 다 받쳐 일했더니 6억원 손해배상 웬말이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