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심의 철학'과 '과학적 발전관'에 대하여
1.
황장엽은 자본주의 사회 - 현재는 세계적이고 신자유주의적 단계의 자본주의 사회 - 에서 계급모순을, 단지 인간중심의 철학이라는 '이론'에 의해서, 간단하게 폐기하고, 소위 '인본주의'를 내세웠다.
그러나, 과학적 사회주의는 인간의 사회적 관계와, 인간의 존재와 발전의 물질적 조건에 대한 깊은 성찰 - 예를 들면 '독일이데올로기'를 참조 - 을 대전제로 한다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노동자와 자본가의 계급모순 - 적대적인 계급대립 - 이 기본모순이며, 이 모순에 의해 낮은 단계의 낡은 사회에서 높은 단계의 새로운 사회로의 발전이 이루어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만이 인격을 갖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주의의 비인간성에 저항하는 것만이 유일하게 인간적이라는 명제를 항상 명심해야 한다.
계급사회 일반도 마찬가지이다. 계급사회에서 무계급사회로의 과도기에는 반드시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필요한데, 이것은 프롤레타리아 계급만이 유일하게 혁명적인 계급이며, 프롤레타리아 계급에 의해서만이 혁명이 방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주아간의 계급적 적대가 종료되기 전까지는 계급투쟁이 계속되며, 반혁명에 대한 혁명의 방어적 성격도 종료되지 않는다. 따라서 프롤레타리아 독재 - 그 본질은 프롤레타리아에 의한 지배 - 도 종료되지 않는다.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주아 계급이 전 세계적으로 소멸되지 않는 한 소멸될 수 없다.
황장엽이 과학적 사회주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북한의 김일성.김정일 부자와 남북한의 그 추종세력 역시 과학적 사회주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계급사회에서 계급투쟁을 부인하는 인본주의는 사이비 인본주의이다.
2.
중국에서의 소위 '사회주의 시장경제'라는 것이, 빠른 발전의 단계 - 발전의 양, 빠르고 좋은 발전의 단계 - 발전의 양과 질, 좋고 빠른 발전의 단계 - 발전의 질과 양, 좋은 발전 - 발전의 질, 네개의 단계를 가진다는 것은 바로 이해되지 않으면 안된다.
현재, 후진타오의 과학적 발전관은 세번째 단계 - 좋고 빠른 발전의 단계로, 발전의 질과 양을 모두 중시하나, 발전의 질을 우선시함 - 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발전은 큰 틀로 보아서는 지속가능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는 지속가능하지 않게 표현되기도 한다. 발전은 오직 변증법적만으로 전개된다. 따라서 후진타오의 과학적 발전관이라는 용어는 변증법적 발전관으로 대체되고 귀속되지 않으면 안된다.
사회주의에서 '과학적'이라는 용어는 '공상적'이라는 용어와 대립하는 개념이다.
3.
국제주의, 교조주의, 포퓰리즘에 대한 개념은 바로 이해되어야 한다. 무엇이 국제주의인지를 아는가? '우리 계급끼리'가 바로 국제주의이다. 교조주의 - 특수한 조건을 고려하지 않는 기계적 맹종 - 는 형이상학적이다. 따라서 교주주의에 대한 반대는 형이상학에 대한 반대이다. 권력의 직접적인 대중동원과 대중의 비이성적인 광폭한 난동이 파시즘적 포퓰리즘이라면, 마오의 문화혁명은 이에 해당된다. 노무현의 노사모 현상도 마찬가지이다.
4
'상위 20%가 이나라 나머지 80%를 위한 자본주의'를 - 오직 입으로만!!! - 운운하는 정동영의 사회적 존재는, 정작 상위 20% 이내, 더 정확히는 상위 10% 이내 라는 것은 결코 간과되서는 안된다.
정동영, 이명박, 문국현, 김대중, 노무현 - 권영길 조차!!! - 상위 10%이내의 사회적 존재자일뿐이다. 사회적 존재는 사회적 의식을 규정한다는 명제를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이들을 - 그 레토릭조차 -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후진타오의 '과학적 발전', 금민의 '좋은 성장', 정동영의 '하위 80%는 위한 정치'는 자본주의 내에서의 개혁이라는 한계를 가진다.
좋은 자본주의가 있고 나쁜 자본주의가 있다는 것은 공상적이다.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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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심의 철학'과 '과학적 발전관'에 대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