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부평구청에서 10여년 넘게 일해 온 비정규직(일시사역인부)입니다.
금번 비정규직보호법을 통해 9월30일자로 우리구에 있는 비정규직 분들이 해고통지서를
받았습니다.
너무도 억울하고, 분한 맘에 이렇게 여러분들에 도움을 받고저 이 글을 올립니다.
이들 중에는 여러분과 함께 일했던 분도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한 순간에 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로 저희들을 지켜봐 주시고, 도와 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부평구청 비정규직 해고 '코앞'
무기계약 전환 1명 불과 … 반발 예상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이 오히려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대량해고를 촉진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평구청에서 근무하는 기간제노동자 70여명 중 단 1명만이 무기계약(기간을 정하지 않고 근로계약)으로 전환돼 나머지는 9월 대량해고가 불가피해 보인다.
불과 한 두 달 전만해도 비정규직이 125명 수준이었으나, 이마저도 줄어든 것이다.
이는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되는 ‘비정규직법안’으로 인해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하고, 총액인건비제 실시로 부평구가 더 이상 비정규직에 대한 인건비를 지급키 어려운 상황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평구는 각 실과별로 기간제노동자들에 대한 계약해지를 이달 말까지 통보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들 기간제노동자 중 대다수가 상시 고용돼 일해 온 비정규직으로, 길게는 15년에서 짧게는 2년 이상 장기 근무했기 때문에 정부의 비정규직보호법이 공공부문에서도 비정규직을 양산할 뿐 아니라, 적은 보수지만 충실히 일해 온 다수의 노동자들이 직장에서 쫓겨나야할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대다수 기간제노동자들은 그동안 정규직 공무원들이 충당하지 못한 업무를 도맡아 왔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비정규직보호법이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1명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제노동자들과의 계약은 해지될 수밖에 없다”며 “그들의 업무공백은 공무원들과 외주 등으로 충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간제노동자들은 “말이 계약직이지 10년 이상 근무하거나 최소한 3~4년 이상 근무한 사람들이 공무원 총액인건비제와 비정규직보호법에 의해 갑자기 해고될 위기에 처했다”며, 누구를 위한 비정규직보호법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8월말 현재 부평구에는 이들 기간제노동자 외에 상용직 214명, 정규직 913명이 근무하고 있다. 연간 상용직 인건비로 127억원, 정규직 인건비로 392억원의 예산이 지출되고 있다.
한만송 기자 (200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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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청 비정규직 해고 '코앞'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