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에도 고향을 못가고, 농성장을 지키는 여성 노동자들<br>
- 구사대 농성장 침탈 이후, 정문을 봉쇄하고 단호하게 맞서는 여성 노동자들<br> <br>
마침내 기륭전자의 구사대, 기사모가 현장 농성장을 급습했다.<br>
회사는 교섭이 있는 날이면, 파견노동자들에대한 계약해지를 단행하는 방식으로 파국으로 몰고 왔으나, 어제는 전격적으로 농성 현장을 급습해서 라인에 있는 반제품과 기계를 빼돌렸으며, 그 과정에서 3명의 여성노동자가 실신해서 119에 실려갔고, 20여명은 경미한 찰과상을 입었다.<br> <br>
80여명의 여성 노동자들은 분노해서 그 누구도 막을수 없었다. 구사대 공격에 맞서서, 15일 끝장을 보자는 결의로 정문을 막고 30여명의 노동자가 출입을 통제했다.<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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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을 봉쇄하고 연좌농성중인 여성 노동자들 ><br> <br>
지역의 노동자들이 달려 왔다. 오전 내내 구사대의 농성장 침탈로 격앙된 노동자들이 '장 투쟁'을 결의하고 정문을 봉쇄했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나서 점심이 공수되었다. 농성자들은 식사를 거부하고 연좌를 계속하겠다며, 음식 반입도 거부했다. <br> <br>
지역에서 몰려온 노동자들이 지혜를 발휘해서 80인분의 주먹밥을 만들었다. 식사를 거부하는 농성자를 설득해서 어렵사리 점심을 제공했다.<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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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먹밥을 만드는 지역의 노동자들 ><br> <br>
교섭을 마치고 이사와 관리자가 회사로 들어가려 했으나, 조합원들은 회사 출입을 막았다. <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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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 봉쇄로 출입을 봉쇄당한 이사와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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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에대한 출입봉쇄로 분위기가 더욱 긴장 되었다. 드르르륵, 조합원들이 쇠사슬로 정문을 묶고, 일전을 결의했다. 지속되는 긴장감. 6시가 넘자, 정문 주변으로 경찰이 배치되기 시작했다. 정문 봉쇄를 지속하는 한 경찰 투입은 불가피하다며, 여성경찰 2개 중대를 추가 배치 한다며 노동자를 압박했다.<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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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제가 시작되었다. 방패를 든 경찰이 문화제에 참여한 노동자들을 압박했지만, 미동도 않는다.<br>
기나긴 집회의 시작이었다. 곳곳으로 문자가 보내졌다.<br>
" 기륭전자 공권력 투입 초읽기 " 문화제에 참여한 사람들이 순식간에 200을 넘는다. 22일째 현장을 점거한 여성 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민주노동당, 청년 사회단체, 민주노총, 한국노총 소속의 노동자들이 집결했다.<br> <br>
민주노동당 이용식 최고와 민주노총 간부가 경찰과 회사를 만나 담판을 했다. 노조의 안에 대해 회사의 안을 12시 까지 내놓고, 그때까지 경찰력 투입을 보류하는것이 합의되었다.<br> <br>
10시, 11시가 지나갔다. 아직 추가적인 경찰 배치 조짐이 없다. 여차하면 밤을 새워서 현장을 지켜야하는 상황이었다.<br>
그럼에도 모두들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지키고 있다.<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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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기륭전자에서 금속연맹 주최의 문화제가 열렸다 ><br> <br>
12시가 가까워 졌다. 금속노조 김현미 지부장과 최정우 남부지회장이 기륭전자 현장을 어렵사리 들어갔다. 간부와 조합원과 함께 어려운 결단을 해야 했다.<br> <br>
현장의 노동자들의 투쟁의지는 높았다. 오늘 끝장을 보는 투쟁을 결의한 이상 더이상 두려울 것이 없었다. <br> <br>
그러나 비정규직 철폐와 정규직화 쟁취를 목표로 잡은 이상, 승리를 위해 어렵사리 결정을 했다.
정문 봉쇄를 풀고, 현장을 사수하자. 30대 초반의 여성 노동자가 눈물로 호소했다. <br> <br>
마침내 아침 7시 부터 시작된 투쟁이 새벽에서야 투쟁을 마무리 하는
기나긴 투쟁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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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추석 명절을 현장에서 지내자. 22일간의 투쟁이 쉽지는 않았지만, 중도에 깃발을 내릴 수는 없다.<br> <br>
또다시 생산라인 점거 23일째 투쟁의 하루가 시작 되었다.<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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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선전전을 벌이고 있는 조합원들 > <br> <br>
< 농성 노동자들의 24시 ><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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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 치떨리는 만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