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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6 16:0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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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워기사노조 |
 http://www.ktcotu.org |
 [보도] 사법당국, 노사간 합의에 '찬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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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당국, 노사간 합의에 '찬물'
타워기사노조-흥화타워 최종 합의, 고공농성 조합원 4명 구속
타워기사노조와 흥화타워는 25일 오후 5시 신길동 한 음식점에서 만나 지난 23일 체결한 잠정합의에 최종 서명했다.
노조에서는 수도권 지부장들이 배석한 가운데 이수종 위원장이 참석했으며, 흥화타워측에서는 6개 계열사를 대표해 유철원 미래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지난 15일 새벽 서울 삼성동과 화성 동탄신도시 롯데건설 현장 타워크레인 기습 점거농성 이후 고공투쟁이 전국 건설현장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노조와 흥화타워는 23일 새벽 조종사 직접채용 등을 내용으로 한 잠정합의를 극적으로 도출했다.
한편 노사간 잠정합의에 따라 23일 오전 점거농성을 풀고 타워크레인에서 내려온 조합원들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구속을 결정해 물의를 빚고 있다.
대구 두산동 대우건설(20일, 3명), 인천 구월동 롯데건설(21일, 3명), 용인 죽전 신세계건설(22일, 여성 3명) 현장에서 고공투쟁을 벌인 조합원들은 경찰의 약식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다.
이에 반해 앞서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1명, 강남서 수감)과 화성 동탄신도시(3명, 화성서 수감) 롯데건설 현장에서 투쟁을 벌인 조합원들에 대해 법원이 25일 구속을 결정했다. 같이 삼성동 현장에서 고공투쟁 조합원 2명은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24일 오후 풀려났다.
수원지법과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을 결정하고, 이 사실을 각각 오후 5시와 9시에 통보했다. 구속이 결정된 조합원들은 곧 구치소로 이송 수감될 것으로 보인다.
흥화타워와 합의서에 최종 서명하는 바로 그 시각에 조합원 구속결정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오늘 오후 협동조합과의 2차 임금교섭과 합의서 조인식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중집위원들은 이날 저녁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노조는 절박한 심정으로 목숨을 걸고 타워크레인 100m 고공에서 투쟁을 벌인 조합원들에 대한 사법당국의 구속결정을 명백한 노동탄압으로 규정했다.
노조와 흥화타워간 합의가 이뤄지고, 이를 존중해 원청건설사 또한 타워크레인 점거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않기로 하는 등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는 마당에 검찰과 법원의 이러한 행태는 노사간 극적인 합의에 찬물을 끼얹고 퇴색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최근 잇따른 타워크레인 고공농성에 대해 검찰을 비롯해 사법당국이 본보기로 강경하게 대처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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