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화성공장 보성 노동자들의 투쟁!!
:: 2005-03-19 조회: 37
60대 이상의 고령 하청 노동자들이 자본의 악질적인 노무관리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싸우고 있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안에 보성이라는 하청업체가 있다.
이 보성이라는 업체는 취업규칙 상 정년을 60살로 규정해 놓고 있지만, 실제로는 60살 이상된 고령 노동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나이를 빌미로 악질적인 노무관리를 하기 위해서이다.
실제로 보성의 노무관리는 상상을 초월한다.
작업 중 장갑이 다 떨어져 새로운 장갑을 지급받으려면 관리자의 폭언과 모욕을 감내해야 한다.
정규직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 가며 얻어 쓰거나 심지어 정규직이 쓰다 버린 장갑을 쓰레기통에서 주워서 써야 하는 서러움을 받고 있었다.
관리자에 의한 임금착복과 부당노동행위는 예사로 일어난다.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은 말 그대로 있으나 마나 한 종이조각일 뿐이다.
이러한 비인간적인 노무관리와 자본의 통제에 맞서 보성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해 7월 보성노동자회를 조직하고 투쟁을 시작했다.
이 투쟁의 성과로 소모품 정규직과 동일지급, 연월차 휴가 자유로운 사용, 연차누진적용, 산업안전보건법 준수라는 성과를 쟁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측은 보직변경과 대기발령, 주야전환, 해고위협 등의 보복조치를 취했고 보성 노동자들은 다시 투쟁에 돌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용보장, 현장탄압 관리자 해고, 산안법 준수를 내걸고 보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현장투쟁단(이하 현투단)과 함께 지난 1월 6일부터 지금까지 잔업/특근 거부 투쟁을 전개해 오고 있으며 1월 19일부터는 지금까지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현투단과 보성노동자회 대표가 단식투쟁도 진행하였으며 2월 23일에는 현투단 소속 전업체가 공동잔업거부 투쟁을 전개한 바 있다.
사측은 여전히 이 과정에서도 탄압을 가해왔다.
고소고발과 해고통지협박, 부당 인사위원회를 개최하여 징계를 시도하는 등 투쟁의 파고에 찬물을 끼얹기 위한 공작을 자행해 왔다.
경찰은 지난 3월 17일에는 보성 비정규직 노동자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하기도 했다.
이에 동지들은 인사위원회 개최 시도를 강고한 대오결집으로 무산시켰고 구속과 해고 위협 속에서도 강고하게 천막농성과 잔업/특근 거부투쟁을 사수하며 공장을 지키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와 같이 기아자동차도 불법파견 집단 진정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현재 수원지방노동사무소에서 현장실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며 오는 3월 29일 조사결과가 발표된다.
하지만 현장조사가 대단히 편파적이고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근로감독관이 '근로자 설문지'를 대리작성하는가 하면 유도질문을 통해 사측에게 유리한 답변을 얻어내려 하고 있다.
이에 기아 화성공장 노동자들이 지난 15일 수원노동지방사무소 항의투쟁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이 불법파견 투쟁은 보성노동자들의 현안투쟁과 맞물려, 현대자동차에서부터 촉발되기 시작한 불법파견 정규직화와 원창 사용자성 인정 투쟁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주요한 계기로 부상하고 있다.
자본과 노동부는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투쟁의 불씨를 차단시키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보성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이 불법파견 대상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보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과 불법파견 투쟁을 전국적으로 확산하여 비정규직 철폐 투쟁의 힘찬 진군을 시작하자!
현재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현장투쟁단과 보성노동자들은 매일 낮 12시 30분 공장 안에서 집회 및 선전전을 전개하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은 집중집회 형식으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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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노동자의 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