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회는 ‘한국철도공사’(구 철도청)의 자회사인 ‘한국철도유통’의 옛이름입니다.
철도 일을 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직원과 유족들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법인으로, 잘 아시는 것처럼, 철도 매점 및 열차 내 물품 판매를 독점하고 있습니다.
홍익회 철도 매점 노동자들은 30년 동안이나 받아왔던 비인간적 대우에서 벗어나기 위해 2001년 1월 17일 노동조합을 설립했고, 그 뒤 온갖 회유와 협박, 구속에 시달리고 있으며 여러 가지 트집을 잡혀 계약 해지를 당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독소조항으로 가득 찬 용역계약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형식상 교묘하게 개인 사업자로 서류를 꾸며 노동자로서의 각종 권리도 박탈당한 채, 1년 365일 동안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하루 16시간 이상 노동을 하면서 한 달 평균 50만원 정도의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부부가 모두 매달려 일하는 경우도 많고 1인 평균 근무시간은 12-13시간, 주당 노동시간은 84시간으로 한국 노동자 평균 노동시간(주 47.8시간)보다 37시간이나 많으며, 이러한 수치는 세계의 유통업체를 통틀어 비교할 대상이 없을 정도로 가혹한 노동시간입니다.
불규칙한 장시간 노동을 오랜 세월 하면서 위장 장애와 허리 등 관절이 아프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홍익회 철도 매점 노동자들에 대한 회사측의 탄압과 저임금 등 극심한 노동조건과 회사가 저지른 비리 등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방송에 보도되기도 했으나 거의 달라진 것이 없고, 오히려 노동조합 탄압은 그 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회사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전 직원에 대한 상여금을 체불한 회사가 정치인 27명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것이 최근에 밝혀졌습니다.
홍익회 철도 매점 노동자들이 그 자금을 받은 정치인들의 명단이 적힌 현수막을 펼쳐놓고 "성실 교섭 이행, 해고자 원직 복직, 노동조건 개선, 노동조합 활동 보장"을 요구하며 서울역 KTX 역사에서 농성을 시작한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이상은 전국철도노동조합 철도매점본부의 홍보물 내용에 근거했습니다. '전국철도노동조합'과 '한국철도산업노동조합'은 엄연히 다릅니다.
우리가 보통 '철도노조'라고 할 때에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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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매점 동지들의 싸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