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도 자 료 ▶여성연맹 위원장 이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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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권을 위협받은 어머니 노동자들, 한국 최초로 냄비시위 나서!!!
-150명 감원 철회! 4시간 파트타임반대!
전원 고용승계 쟁취를 위한 청소용역 여성노동자 파업 3일째
◆ 4월 14일 오전 9시 30분- 10시 30분
도시철도공사 앞(답십리역)
◆4월 14일 오전 11시 30분 - 오후 5시
서울시의회 앞 (시청역 3번출구)
1. 여성연맹 산하 도시철도 청소용역 5․6․7․8호선, 차량기지 노조 어머니 노동자 1,000여 명이 한국 최초로 냄비시위에 나선다. 도시철도 지하철에서 청소하는 60대 안팎의 어머니 노동자들이 도시철도공사의 150명 정리해고와 4시간 파트타임 전환에 따른 임금삭감 계획에 의해 생존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해 파업 3일째인 4월 14일 오전 9시 30분부터 냄비를 들고 나와 한국 최초로 냄비시위를 벌인다. 연로한 나이에 지저분하고 어려운 청소일을 묵묵히 해 오신 어머니들이 더 이상 분노를 참을 수 없어 생존권 확보를 위해 냄비를 들고 나선 것이다.
2. 여성연맹 이찬배 위원장은 4월 14일 오전 9시 30분 도시철도공사 앞(답십리역)에서 정리해고와 임금삭감을 추진하는 도시철도공사의 비열한 작태에 항의하여 삭발식을 가진다. 도시철도공사는 연간 24억 원을 절감한다는 명분 아래 60대 안팎의 어머니 노동자들 150명을 정리해고하거나 592명을 4시간 파트타임제로 전환해서 임금삭감(1인당 월 98만원에서 월 66만원으로 월 32만원 삭감)을 계획하고 있다.
3. 여성연맹과 도시철도청소용역 5․6․7․8호선, 차량기지 노동조합은 파트타임제 도입 반대! 150명 감원 철회! 전원 고용승계와 2년 기간제법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4월 12일 1,000여 명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파업집회에는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고종환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장이 격려사와 연대사를 통해 투쟁에 동참했다.
4. 여성연맹과 도시철도 청소용역노조의 파업 2일째인 4월 13일 700여 명의 어머니 노동자들은 서울시의회 앞과 도시철도공사 앞에서 하루종일 파업집회를 가졌다. 이날 파업집회에는 김종철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 이해삼 민노당 최고위원, 최재풍 서울중구지구당 위원장, 나선주 중구 시의원 후보, 김재동 중구 구의원 후보 그리고 이재영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 등이 투쟁에 동참하며 지지와 연대를 표명했다.
* 별첨 <여성연맹 위원장 삭발에 들어가며>
<여성연맹 위원장 삭발에 들어가며>
도시철도공사 음성직 사장 면담을 촉구합니다!
- 약속대로 근무형태 변경없이 청소용역 입찰계약 조건을 기존대로 해서 1,381명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
여성연맹 산하에 도시철도 역사 청소용역 5,6,7,8호선 노조(1,381명)가 있으며, 전동차 청소용역 차량기지 노조, 본사 건물 청소로는 본사 용역직 노조가 있습니다. 올해는 역사 청소용역 계약이 3년으로 종료되고 새로운 입찰계약이 이뤄집니다. 이 입찰계약의 조건에 의해 청소용역직 조합원들의 고용승계와 임금, 근로조건이 결정됩니다. 그래서 올해 입찰계약에 대한 요구를 전 조합원 1,321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하고 도시철도공사 사장면담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공사측은 면담할 이유가 없다며 면담을 거부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계약기간이 3월 말인데 5월 말로 연기되고 불길한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역별로 직영을 하려고 하는데, 300명을 감원하고 정년을 50세로 한다, 그러면 조합원은 한 명도 남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도시철도공사의 감원계획에 맞서기 위해 여성연맹 900여 명의 조합원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전원 고용승계 쟁취 투쟁대회’를 통해 전원 고용승계의 결의를 모았습니다.
그래도 차기 입찰계약 문제가 심각하여 혹시나 하여 4월 3일 심재옥 서울시의원이 음성직 공사 사장에게 직접 전화해 이 소문에 대해 확인하였습니다. 음성직 공사 사장은 “역별 직영제는 사실 무근이다, 청소용역 노동자에 대해 전원 고용승계를 보장하니 걱정 말라”고 답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만일 기존의 계약조건에 대한 변경을 하더라도 노조와 대화를 통해서 하겠다”고까지 말했습니다.
그런데 논의하자는 연락도 전혀 없고 입찰공고가 날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소식이 없어서, 도시철도공사 영업본부에 확인해보니 “걱정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면담을 요구하여 4월 10일 5, 6, 7, 8호선 노조 위원장과 함께 이경호 영업본부장을 만났습니다. 면담자리에서 나온 공사측 안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사실상 두 가지 안으로 결정되었는데 노조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하루 노동시간을 8시간 기준으로 일해 왔습니다. 그런데 도시철도공사는 오전 6시～오전 10시(4시간 근무, 월 임금 66만 7천원), 오전 10시～오후 6시(8시간 근무, 기존 임금 98만 3천원), 오후 6시～오후 10시(4시간 근무, 월 임금 66만 7천원), 밤 10시～익일 오전 6시(8시간 근무, 기존 임금) 등으로 변경하여 주간반 8시간 노동을 4시간 노동으로 바꾸어 월 급여 약 32만 원을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148개 역사에 청소하려면 최소인원 2명은 있어야 하므로 오전, 오후에 4시간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노동자가 592명에 달합니다. 1년에 임금 삭감이 약 24억 원이 되는 것입니다. 노조가 어떻게 600명에 달하는 조합원의 임금을 32만원씩 깎을 수 있겠습니까?
두 번째 안은 전동차가 끊긴 후에 선로와 대합실, 승강장의 물청소를 하는 순회반이 210명이 있는데, 이들을 없애고 야간반이 대신 일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한 역에 2명씩 야간반을 두고 2역당 1명의 순회반을 추가하여 두 역씩 묶어서 순회반 물청소를 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150명의 순회반을 감원하면 1년에 24억 원의 예산이 절감됩니다. 청소일이 우리 사회에서 가질 수 있는 마지막 일자리인 60대 안팎의 여성노동자를 정리해고 하는 것은 이들의 생존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것입니다.
영업본부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우리는 공사측의 두 가지 안 모두에 대해 완강하게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영업본부장은 막무가내로 “4월 13일까지 노조의 입장을 논의하여 전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공사 사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어림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공사측의 안에 따른다면 저희에게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4월 14일이나 다음주 초에 입찰공고가 되면, 임금을 32만원 삭감당하거나 아니면 150명의 조합원이 정리해고 당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됩니다.
그래서 저희 도시철도 청소용역 전 조합원은 우리가 피땀으로 일궈온 현장과 근로조건을 하루아침에 박탈당하지 않도록 파업에 돌입하여 3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4월 12일부터 3일간 시의회 앞에서 파업집회를 하고, 공사 사장 면담요청 공문을 보내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면담요청을 해도 종무소식입니다.
오히려 공사는 역무관리소장과 역장에게 지시를 내려 ‘이미 입찰 내용은 결정되었기 때문에 파업해도 소용없다’는 말까지 퍼뜨리며, 역무실 직원이 청소일하는 것을 직접 체크하고 출근 명단까지 작성하여 본사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도시락을 가지러 간 조합원을 역사에 잡아 놓고, 11개 용역업체를 모두 불러들여 ‘파업 참여를 막지 못한 업체에 대해서는 입찰계약에서 불이익을 주겠다’며 압력을 행사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관리소장과 역장들은 현장의 청소 관리장들에게 ‘파업 참여를 말리지 못하면 고용승계를 해주지 않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파업 참여를 막기 위해 공사가 직접 출석 체크를 하고 용역 노동자를 관리·통제하는 행위는 명백한 위장도급이며 불법파견에 해당됩니다. 저희는 도시철도공사 사장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고 노동부에 고발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소용역직은 도시철도공사 직원이 아니라고 인간대접도 받지 못하고, 집회를 하고 파업을 해도 사장 면담조차 이뤄지지 않는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비정규직이라고 인간 차별하는 서울시 산하 공기업이 버젓이 경영평가 1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최저임금,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구조조정을 하고 경영평가 1위 자리를 고수하려는 도시철도공사의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습니다.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야 할 공사가 사회 양극화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여성연맹 위원장으로서, 아니 한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더 이상 이러한 인간차별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저임금,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를 대표하여 머리를 삭발합니다. 그리고 음성직 도시철도공사 사장 면담을 촉구합니다. 음성직 사장은 약속대로 근무형태 변경 없이 청소용역 입찰계약 조건을 기존대로 해서 1,381명의 생존권을 보장해 주십시오.
2006년 4월 14일
민주노총 전국여성노조연맹 위원장 이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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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 고용승계위해 냄비시위와 삭발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