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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8 22:3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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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기 |
 천연옥 은 한국철도 청소용역노조에서 떠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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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청소노조 비대위 구성 - 교섭권 위임 받아
저는 한국철도청소용역노조 비대위원장 최순기입니다.
저희 노조 때문에 시끄러운데 진실을 밝히고자 합니다.
김채숙 노조 위원장은 과천청사역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9월 노조 전임자로 왔으며, 이때 노조위원장이 공석이라 본인이 위원장을 하겠다고 하여 보궐선거를 하여 위원장이 되었습니다. 조합원으로 가입도 바로 직전에 한 것입니다. 회사의 탄압이 심해 노조 활동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어찌 된 일인 지 노조 위원장만 하면 무슨 사건이 벌어져 퇴사를 하는 것입니다. 초대 위원장을 비롯하여 1년 동안 4명의 위원장이 위원장을 그만두고 퇴사한 상태이며, 부위원장은 회사와 짜고 부위원장직을 하지 않기 위해 퇴사했다고 거짓말을 하다가 지난 2월 말 퇴사를 하였습니다. 사무장도 회계감사도 없으며, 지부장도 선출하지 않고 대의원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1월 중순 노동자 편에 서서 일해 보겠다고 김채숙 위원장을 불러 같이 일해보자고 제안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답변도 없었고 문제가 발생할 때까지 현장 방문 한번 없었습니다. 지난 10월 이후 교육도 실시하지 않고, 소식지도 돌리지 않고, 집회 한번 오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집회에 참가한 조합원을 징계하겠다고 하여 물의를 빚었습니다.
하도 답답하여 김위원장을 제가 근무하는 경인선 중동역으로 불러 노조 현황에 대해 물었더니 “연맹은 아무 소용도 없다. 연맹을 떠나 별도로 회사노조를 만들어야 한다. 회사가 사무실도 주기로 했다고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조 위원장은 자기 말로 다른 위원장에게 회사가 월급을 150만원을 주기로 했다고 자랑했다고 들었습니다. 현장 조합원 임금이 70만원이고 관리장 임금도 72만원, 79만원밖에 안주던 회사가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위원장은 몇몇 현장에 다니면서 회사가 임금 인상을 하면 정년을 줄인다고 하는데 정년을 줄이는 게 좋은지, 임금을 동결하는 게이 좋은지 묻고 다녔습니다. 조합원들은 임금인상이 되면 잘리느냐는 질문을 아직도 받고 있습니다. 현장의 조합원을 외면하면서 팀장(관리장)들을 만나 현장의 조원들의 요구사항을 그대로 전달하여 말한 조합원은 다 불려 들어가 야단을 맞고 신분상의 불이익을 주겠다는 협박을 받다보니 노조를 불신하는 조합원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 중 한사람으로 사무실로 불려가 불만 있으면 나가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에 분노하여 위원장이 잘못 세워지면 조합원들이 잘못 되겠다고 생각하여 조합원의 입장을 대변하게 된 것입니다. 조합원들의 요구로 불신임 총회 소집요구를 하였으며, 총회를 열지 않는다고 하여 총회 소집권자 지명요청을 하였습니다.
김채숙 위원장과 천연옥이 현장을 돌면서 연맹위원장에게 이용당하지 말라는 비방에 우리는 여성연맹 위원장에게 현장의 혼란을 수습해 달라고 간담회를 요청하였습니다. 4월 3일 열리는 간담회 장소는 부평역 교양실이었습니다. 회사는 공문을 보내자 장소사용 협조를 외면하고 나중에는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산 천연옥국장은 부평역장에게 장소를 협조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김채숙 위원장 명의의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역무실 직원이 열쇠를 가지고 오자 김채숙 위원장은 40명이 넘는 조합원들 앞에서 열어주지 말라고 몸으로 막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조합원들이 못 들어가게 하는 것이 말이 되냐며 조합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겨우 교양실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뒤늦게 도착한 연맹위원장님과 간담회를 진행하려고 하자 김채숙은 연맹위원장에게 고성으로 삿대질을 하며 누구의 허락을 받고 간담회를 하느냐면서 자신이 위원장인데 허락받은 적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조합원이 요청하여 하는 것인데 조합원이 노조의 주인 아니냐 그만 시끄럽게 하라고 진정시켜도 고함을 질러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국은 조합원의 손에 끌려 김채숙 위원장은 밖으로 나가게 되었고 밖에 나가서도 출입구를 지키고 오는 조합원을 막았습니다. 말로는 민주성, 자주성 하면서 위원장 자신은 마치 독불장군으로 조합원을 내려보고 있는 것입니다. 아직도 조합원이 주인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날 모인 조합원들은 만장일치로 비대위 구성에 합의를 하고 비대위 위원장에 대한 찬반투표를 비밀 무기명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조합원은 더 이상 회사와 함께하는 위원장을 원치 않습니다. 한국철도공사에서 식대비가 4만원으로 지급 결정되었는데 회사와 식대비를 27,000원에 협상한다는 것부터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교섭위원도 누구인지 어떠한 과정으로 선출된 것인지 조합원들은 전혀 모릅니다. 규약에는 노조 운영위에서 교섭위원을 결정하기로 되어있는데 현재 임원과 간부는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비대위를 구성하여 교섭을 진행하기로 하고 총회소집이 되어 새로운 임원을 선출될 때까지 비대위가 노조를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비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지듯이 우리는 이제 처음으로 조합원이 스스로 나서서 주인이 되는 노동조합을 세워 나갈 것입니다. 부산 천연옥 국장은 10년이 넘게 활동해온 사람이지만 우리 노조는 우리가 알아서 해나갈 것입니다. 천연옥 국장과 김채숙 위원장은 우리 노조에서 떠나 주시고 부디 우리 조합원의 힘으로 우리 노조가 바로 세워질 수 있기를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힘들고 부족한 저희 비대위에 많은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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