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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4 13:22: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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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엠대우창원비정규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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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과 전국의 동지들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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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동지들과 전국 노동형제들에게 간곡히 호소합니다.
억압과 굴종의 긴 시간을 깨고 비정규직도 인간답게 살아보자는 그 일념 하나로 민주노조를 건설하였습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순종하며 지엠자본이 원하는 대로 살아오던 우리들에게 노동조합은 작은 희망이었습니다. 노동부에게 843명에 대하여 불법파견임을 받아내었으나 지엠자본은 불법을 저지르고도 너무나 뻔뻔하게 정규직화, 직접고용이라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였고, 실질적인 사용자로서의 임단협 요구에 대하여 침묵으로 일관하며 노동조합은 물론 창원공장안에 하청노동자들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지난 05년 9월 30일, 수년동안 열심히 일해오던 87명의 하청노동자들을 아무런 대책도 없이 거리로 내몰았습니다.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인 노동조합을 건설하고 활동했다는 이유로 그리고 단지 자신들의 불법행위를 눈가리기 위해 87명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하루아침에 빼앗아 버린 것입니다.
우리 비정규직 지회는 해고자 원직 복직과 노동조합을 인정하라는 최소한의 요구를 가지고 정규직노동조합과 지역의 동지들에게 연대를 호소하며 천막농성을 180여일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엠은 우리지회와는 단 한번의 대화도 거부하면서 정규직노동조합을 통하여 도저히 우리 지회가 수용할 수 없는, 아니 민주노조를 지키려는 노동자라면 절대 수용하여서는 안돼는 기만적인 안을 최종안으로 제시하며 이것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교섭은 없다며 교섭결렬을 선언 해버렸습니다. 우리 비정규지회와 해고자들은 살아갈 길이 막막함에도, 당장의 생계비가 없어 고통스러웠지만 우리가 건설하고 지켜온 민주노조와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인간답게 살아보자던 우리의 결심과 노동자의 자존심을 버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고공농성 24일,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겨운 시간입니다. 고공농성 돌입 후 안전펜스 설치하면 성실교섭에 임하겠다던 GM자본은 교섭은커녕 고공농성을 사수하던 정규직, 비정규직 동지들을 용역깡패를 동원하여 집단 폭행으로 공장 밖으로 내몰았으며, 심지어 정규직노조가 있는 건물까지 침탈하여 지회 사무실과 철농텐트 마저 침탈하는 악랄한 행위를 자행했습니다. 또한 현재 고공농성장 주위는 교도소나 수용소를 방불케하는 컨테이너와 각 출입문을 용접으로 봉쇄한 상태이며 삼엄한 용역깡패들의 경비들이 공장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우리 비정규직지회 뿐만 아니라 정규직노동조합을 비롯한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에 대한 도전이라 생각됩니다.
눈물을 머금고 금속노조 경남지부 운영위원회 권고안을 수용했습니다!!
사측은 지금까지 투쟁의 주체이며 당사자인 비정규직지회는 철저히 배척해왔으며 오로지 대우차 노조와의 교섭을 주장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지회의 본조인 금속노조만이라도 교섭 자리에 참여를 원했지만 이 악랄한 지엠자본은 그것마저 거부한 채 우리의 금속노조조차 부정하며 우롱하였습니다.
결국 지난 10일 금속노조 경남지부 운영위에서 "사측과의 본교섭은 대우차노조가 진행한다. 비정규직지회 대표와 지역의 대표동지들이 참가하는 사측과의 실무간담회를 진행한다. 지회와 지역과 대우차노조가 함께 하는 회의에서 이를 공유한다. 대우차노조가 문서로 합의한다"는 내용의 권고안이 비정규직지회에 제시되었습니다. 금속노조경남지부를 이끌어 가시는 지부장님과 각 지회의 대표자동지들역시 힘든 결정이라는 것을, 그 참담한 심정을 지회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지들은 투쟁을 결의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지회는 마지막 자존심마저 꺽으며 눈물을 머금고 수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목숨을 건 고공농성투사들은 이제 무기한 단식을 결의하였습니다!!!
이 투쟁의 선봉에서 당차게 투쟁하고 있는 고공농성투사들은 비바람과 추위를 이겨가며 철저하게 고립된 두려움을 떨쳐내며 당당하게 고공농성을 이어왔습니다. 이제 우리 고공농성투사들은 지역과 전국의 동지들에게 가열찬 투쟁을 호소하며 지엠자본에 대한 결사항전을 선언하며 4월 12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였습니다. 지엠을 즉각적으로 성실한 교섭으로 조건없는 해고자 원직복직을 수용할 것을 요구하며 단식이라는 처절한 투쟁의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농성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식사와 물품도 거절한 지엠은 이제 단식자들의 유일한 생명의 끈인 물과 소금도 올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저 높은 곳에서 힘겹게 투쟁을 사수하고 있는 동지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아프고 지엠에 대한 분노로 치가 떨립니다. 그러나 우리 지회는 고공농성투사들의 당찬 결의를 온 몸으로 받아 안으며 반드시 이 투쟁을 승리로 만들어낼 힘찬 투쟁을 결의할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교섭이나 지회 요구안을 수정하거나 절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금속노조를 철저히 무시하고 우롱한 지엠의 작태에 눈물을 머금고 권고안을 수용했지만 두 번 다시 이렇게 노동자의 자존심을 꺽지 않을 것입니다. 또다시 지회의 절박한 요구안을 수정한다거나 절충하려한다면 이는 우리 스스로 벼랑 끝에 내몰린 고공농성 동지들을 포기하라는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우리의 요구안이 수정되거나 절충되어서는 절대 안될 것입니다. 이 투쟁에서 더 이상의 타협은 없습니다. 이제 투쟁입니다. 해고자들에 대한 조건없는 복직과 지회 노동조합인정, 그리고 고소고발, 손배가압류 철회는 금속노조가 지켜야할 자존심입니다.
또다시 GM 자본의 구두합의나 선별고용 같은 기만적인 안을 제시한다면 즉각 교섭결렬선언 및 사측제시안을 즉각 폐기하고, 고공농성 사수를 위해 GM자본에 빼앗긴 고공농성장 탈환투쟁에 즉각 돌입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2006년 4월 14일
GM대우 창원 비정규직지회 직무대행 안 병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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