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투쟁하는 거리에서 먼발치에서 주봉희 위원장님을 보았을 때에는
투사의 이미지를 가지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한을 온 몸으로 표현하고 계시는
분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끈질긴 투쟁을 하면서도 시집을 내시는 노동자 시인의 모습을 보면서 존경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 민주노동당 선거에서 선거원으로 적극 참여하고 계신다는 소식을 접하고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선배로서 험난한 비정규직 투쟁을 전개하셨던 분이... 민주노동당 당직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적극 지지하는 활동을 하신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노동당이 내놓은 수정안에 대해서 실망을 금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비정규직 수정안에 대해서 지지하는 후보의 선거활동을 하고 있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사실 처음엔 민주노동당의 비정규직 수정안이 왜 문제인지 몰랐다.. 그러나 수정안의 항목을 찾아서 보니... 심각한 수준이었다... 내가 있는 사업장의 경우에도 수출물량에 따라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면서 비정규직 채용을 하고 있는데... 수정안대로 되면.. 현장에 비정규직이 얼마나 더 넘쳐나겠는가!!1
그런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눈물을 쏟아내게 할 수정안에 대해서 반대하지도 안고... 도리어 수정안을 지지하는 후보를 비정규직 후보랍시고 지지한다니...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러셨는지.. 너무 궁금하다...
주봉희 위원장님... 제가 위원장님께 말을 전하고 싶은 곳이 이곳밖에 없는 것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주봉희 위원장님은 민주노동당의 수정안에 대해서 찬성하십니까? 그리고 현재 참여하고 있는 당직선거에 지지를 철회하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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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봉희 위원장의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