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는 철학박사가 아닌 노동탄압박사!
"이건희는 철학 아닌 노동탄압 박사"
진중권 "'명예박사' 웃지못할 코믹물…학위는 '400억 영수증'"
"빌어먹을 교수들이 장한 학생들을 징계하겠다니…"
진보 진영의 대표논객인 진중권 중앙대 교수는 고려대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게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그는 최근 씨네21에 기고한 칼럼 '어떤 전체주의'에서 이번 명예 박사학위를 이 회장이 고려대에 기증한 400억원에 대한 '영수증'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고려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건립을 위해 4백억을 냈고, 고려대학교는 그 돈의 가공할 덩치를 기리기 위해 '명예'롭게 영수증을 떼어주었다"는 것.
"이건희 회장이 ‘명예’로나마 ‘박사’의 실력을 인정받는 분야는 ‘철학’이 아니라 노동탄압이라는 학생들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한 그는 "전공자의 입장에서 봐도 이건희 회장은 철학적 소양이 많이 부족하지만 노동자들을 핸드폰 위치추적을 통해 감시하는 실력만은 ‘박사’의 학위가 무색할 정도로 탁월하다"면서 이 회장을 비꼬았다.
그는 박사학위 수여식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서를 제출한 바 있는 고려대 보직교수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 회장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준 '웃지 못 할 코믹물'이 교수들의 일괄사퇴로 '괴기스런 호러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문정신을 담당하는 교수들이 돈 주고 살 수 없는 가치를 앞장서서 지켜야 했는데, 그들이 방기한 그 일을 학생들이 했다"면서 "빌어먹을 교수들은 그 장한 학생들을 ‘징계’하겠다고 벼르고 자빠진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대한민국은 삼성이 먹여 살리지만 그 삼성은, 실은 우리가 먹여 살리고 있다"면서 "주머니 속의 핸드폰, 거실의 텔레비전, 부엌의 전자렌지가 그것을 증명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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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는 철학박사가 아닌 노동탄압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