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희오토 59차 촛불문화제 강제연행을 규탄한다!
5월 6일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동희오토 59차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무자비한 침탈과 연행으로 동희오토 조합원 동지들과 연대단위 동지들이 연행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날 문화제 참가자들은 민중가수들의 노래공연에 맞춰 촛불을 흔들며 힘차게 연대했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동희오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을 알려내고자 했다. 하지만 경찰은 촛불문화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문화제가 불법집회로 변질다고 있다며 막무가내 식으로 경고방송을 하더니, 8시경 8명의 동지들을 폭력적으로 강제연행하고, 무대 현수막을 강제로 철거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동희오토 노동자들은 동희오토의 실 사용자인 정몽구 회장이 직접 나서서 비정규 노동자의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해고와 저임금, 높은 노동강도에 대해 정당한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그러나 자본은 이러한 노동자들의 정당한 외침과 이에 강고하게 연대하는 노동자 민중이 두려웠던 나머지 본사 앞을 꽁꽁 에워싸고, 공권력을 이용해 문화제를 불법집회로 매도했다. 또한 자본의 하수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정부와 경찰은 문화제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사회자가 문화제 진행을 하는 것조차 불법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이밀며 노동자들을 연행했다. 이렇게 이명박 정부의 공안탄압은 극에 달해 노동자들에게 입도 뻥끗하지 말라는 엄포를 놓고 있다.
현대기아 자본은 작년 동안 엄청난 수익을 냈었는데 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기아차의 모닝을 만드는 동희오토 노동자들은 모두 사내하청 비정규직으로 해고의 위협과 노동착취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자본은 이를 통해 더 많은 이윤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금속산업 전반에서 확장되고 있는 외주화는 정규직노동자들의 구조조정을 통한 비정규직 일자리 증가로 나타나듯이 전반적인 불안정 노동화의 주범이다. 이 때문에 동희오토 비정규직 노동자뿐만 아니라 이 땅의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만성적인 해고불안과 저임금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쟁취하려는 노동자들을 무자비한 탄압으로 가리려고 한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지금의 현실을 가릴 수는 없다.
08년 해고된 동희오토 비정규직 노동자들, 간접고용의 문제를 폭로하며 힘찬 투쟁을 벌여나고 있는 기륭전자 노동자들을 비롯해 이 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를 통해 자본의 배를 불리고 이를 정당화하려는 지배계급의 의도를 폭로하고 정당한 노동의 권리를 쟁취하려는 노동자ㆍ민중의 투쟁은 저들의 곤봉과 방패로는 무너뜨릴 수 없다. 최소한의 공동투쟁조차 가로막으려 하는 자본과 정권에 맞서 강고한 연대로 돌파해나가자!
≫≫정당한 촛불집회를 불법으로 매도하고, 강제연행 자행하는 자본과 정권 규탄한다!
≫≫전반적인 불안정노동을 확산하는 간접고용 철폐하라!
신자유주의에 맞서 대안세계화로! 전국학생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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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희오토 59차 촛불문화제 강제연행을 규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