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한국인권뉴스 대표 최덕효씨의 지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자세에 경의를 드립니다.
전철연비대위(준)에서는 최근에 “[전철연 혁신속보]전국철거민연합 혁신투쟁 7신입니다”와 “[전철연 혁신속보]공개토론에 관한 전철연비대위(준)의 구체적 입장입니다”, 이렇게 두 개의 글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두 가지 글은 전철연에 걸린 족쇄를 어떻게 분쇄할 것인지(즉 전철연이 경찰의 압력을 받아 집회를 취소하려 하고, 독단성과 관료주의가 강화되고, 노동자계급 지향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지, 그리고 극복할 것인지), 그리고 그로부터 건강하고 올바른 철거민 투쟁의 구심으로 어떻게 거듭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고뇌에 찬 대안제시였습니다.
그런데 최덕효씨는 긴급제안9에서 “험담하는 자는 적전분열을 유도하는 자로 건설자본의 푸락치임에 분명하다”, “이데올로기도 아닌 단지 개인들 감정의 굴레에 얽매어”, “명분없는 싸움을 계속”, “양측은 특정인을 포함해서 상호비방을 즉각 중지 하십시오”라고 '푸락치' 같은 무시무시한 말까지 쏟아내면서, 우리 비대위의 글들이 마치 ‘험담’, ‘단순한 감정대립’, ‘명분 없는 싸움’, ‘비방’인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갔습니다. 그리고 전철연 남경남측은 이에 다음과 같이 응수했습니다. “단 제안자의 글 이후 발표된 글을 보면 여전히 특정인을 몰아내자고하는 비방 일색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공개토론 전철연 대표단 명단발표>)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당하게 조직한 비판을 ‘비방’과 ‘험담’으로 매도하는 것은 정당한 비판의 목소리를 틀어막으려는 관료적이고 독선적인 태도입니다. 또한 노동자계급 투쟁에 복무하는 철거민운동을 제대로 건설해보려는 고뇌 속에서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한 것을 ‘명분없는 싸움’, ‘단순한 감정 대립’으로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무책임한 ‘비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하나 언제 공개토론 제안자와 합의하거나 동의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일방적으로 명령하듯이 하고, 무조건 따라오라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대단히 편향된 자세였습니다. 이는 공개토론의 목적에도, 취지에도 부합되지 않는 비민주적 처사라고 생각하며 바르게 고쳐 주시기 바랍니다.
전철연 혁신투쟁은 이제 사실상 시간의 제한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그것은 5/31선거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그간에 미루었던 강제철거가 동시다발적으로 강행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각 지역이 강제철거에 휩쓸려버릴 수밖에 없는 매우 촉박한 상황입니다. 그럼 지역마다 치열한 현장투쟁에 돌입할 것입니다. 이 투쟁을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따라서 공개토론은 인터넷상의 토론보다는 전체가 지켜보는 가운데 오프라인 토론을 중심에 두고 명료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온라인 토론을 아예 중단할 수는 없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상호 발전전망을 제시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폭넓게 토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토론을 막아서는 안 됩니다.
또한 이제 제안자의 실명이 밝혀진 상황이기에 실무적인 사항들에 대해서는 전화통화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제안자께서 제기하신 장본인(이해당사자) 배제원칙에는 결코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거듭된 주장입니다만 당사자가 빠진 토론은 결국에는 푹푹 썩어서 곪아버린 알맹이를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호사스런 말치장으로 대충 봉합하자는 것에 불과하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전철연 민주화방안”을 주제로 토론한다고 하면, 전철연은 어떤 점에서 비민주적이었는지가 분명해야 합니다.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지 않은 채 “하나가 되자”, “서로 싸우지 말자”, “앞으로 사이좋게 지내자”, “지도부는 민주적으로 조직을 운영하자” 같은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의 얘기들만 하는 것은 별 의미를 가질 수 없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문제를 대충 덮어두려 한다면, 무능력한 조직에 대한 대중들의 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며, 그 경우 조직은 그야말로 돌이킬 수 없는, 즉 수습이 불가능한 절망적 상황으로 빠져들 것입니다.
최소한 남경남이 경찰과의 밀교를 통해 상도5동 철대위 관련 집중집회를 취소하라고 지시한 사실에 대하여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합니다. 두 달이 넘도록 남경남의 분명한 입장표명이 없는 것은 이런 비판이 객관적 근거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큰 잘못을 저질렀다면 하루라도 빨리 전체 진보진영에게 공개 사과하고, 자기 비판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공개토론을 하는 마당에도 ‘이해당사자 배제’라는 이름 아래 남경남을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것은, 이런 중대한 “범죄 스캔들”을 계속 덮어두자는 것입니까? 그런 “범죄 스캔들”을 계속 덮어준다면, 조직이 어떻게 진보진영 앞에서 떳떳하고 공개적으로 “조직의 민주화”를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아울러 수청동 골리앗의 기획과 총지휘에 관해서도 독단적이고 반조직적인 행위가 있었다는 비판들에 대해 진실한 입장이 담긴 글이 인터넷에 게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렇게 올라온 주장들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검토하면서 잘잘못을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추궁과 징계에 대해 논의해야 합니다. 그런 것이 없는 토론은 조직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발목만 잡고 말 것입니다. ‘전철연은하나다’, ‘비방 중지’라는 슬로건 아래 여러 미사여구로 치장해서, “범죄 스캔들”을 감추어주고 관료를 감싸고 돌면서 어영부영 넘기려는 토론은 이미 병들어 근본적인 수술이 불가피한 깊은 환부를 그대로 두고, 껍데기에 연고를 바르고 병이 나았다고 전체 운동과 자신을 기만함으로써, 조직을 더 빨리 죽음의 늪으로 빠트리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토론을 1부와 2부로 나누어서 1부는 장본인들의 1:1토론을 먼저 진행한 다음(또는 남경남 등 예전 지도부 3인 각각에 대한 엄밀한 청문회식 평가를 한 다음) 2부에서는 3:3 대중토론을 진행하거나 최소한 장본인이 포함된 3:3토론을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2006. 5. 2.
전국철거민연합복원을위한비상대책위원회구성준비모임:
상암2공구철대위/ 봉천3동철대위/ 일산풍동철대위/ 고양행신동철대위/ 용산5가동철대위/ 면목동철대위/ 상도5동철대위/ 노원,장암철대위
(전화 02-833-5563/ 02-832-5513)
’전철연 복원하여 계급투쟁 강화하자!!
’전철연 선봉투쟁 노동자민중 다 죽이는 자본가정권 박살내자!! |
|
|
6499
325
6
[전철연 혁신속보]공개토론에 대한 전철연 비대위(준)의 입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