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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4 22: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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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운 |
 http://www.katu.co.kr |
 노동자대회와 공무원노조 파업전야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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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3권·비정규직 개악철폐 민노총 소속 5만여명 함성
14일 광화문 전국노동자 대회
15일 파업 공무원노조 6000명도 함께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5만여명이 참가한 ‘2004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조합원들은 한목소리로 ‘비정규직 개악 법안 철폐’ ‘공무원 노동3권 보장’을 외쳤다.
…광화문에서 종각역 사이를 가득 메운 노동자들은 “정부와 국회의 반민중적인 탄압에 노동자가 일어섰다”며 “정부의 노동유연화 정책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사회 양극화의 극복이 오늘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임에도, 정부가 이를 외면하고 있어 노동자가 나섰다”고 말했다.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도 “노동자들이 비정규직으로 된다면 노 대통령이 말하는 2만불 시대, 동북아시아 중심국가가 무슨 소용이겠냐”고 말했다.
집회에 참여한 임세병(31)씨는 “정규직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 월급에 퇴직금 한푼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로 6년째 일하고 있다”며 “사회 안전망이 부실한 상황에서 비정규직을 이렇게 내몰면 앉아서 죽으라는 말과 같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민주노동당 의원 10명과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대표, 진관 스님, 김세균 민교협 공동대표 등도 자리를 함께 해 ‘비정규직 개악 법안 철회’등을 요구했다.
…경찰이 참여 공무원들의 검거 방침을 세운 가운데, 약 6천여명의 공무원노조 조합원들도 자리를 함께 해 ‘노동3권 보장’을 요구했다.
경찰의 검거에 대비해 시위 대열 한가운데 자리잡은 이들은 하나같이 긴장된 표정으로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 수배자들은 마스크를 쓴 채 자리에 앉았다.
정용해 공무원 노조 대변인은 “정부의 어떤 탄압과 협박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지역 군청에서 일한다고 밝힌 40대 한 노조원은 “단체행동권을 줘도 국민의 이해를 도외시한 채 파업할 공무원은 없는데 정부가 너무 우려하는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도 우리 뜻을 알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종로 일대의 교통을 차단하고 80개 중대, 9천여명의 병력을 집회장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세계 152개국 234개 노조가 가입해 있는 ‘국제자유노련(ICFTU)’은 지난 12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공무원노조 탄압을 항의하는 편지를 보냈다.
가이 라이더 국제자유노련 사무총장은 “지난 10월말 공무원노조 조합원 84명을 연행한 것에 항의하는 편지를 보낸 지 불과 일주일만에 노조 간부들을 경찰이 체포하고 있는 것을 보고 항의편지를 또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노 대통령에게 국가기관이 노조 탄압 행위를 멈추도록 하고 연행한 조합원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며 “탄압이 계속된다면 국제자유노련은 국제노동기구(ILO) 등 관련 기구와 함께 한국 정부가 보인,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을 해명토록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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