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하청노동자 죽이기 방관하는 주채권 외환은행 규탄
기 자 회 견 문
2004년 12월 25일 200여명의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단지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순간에 실업자가 되어 길거리로 쫓겨났습니다.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보장해 달라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 보자고 만든 노동조합이 우리를 길거리로 내 몰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10년, 15년 일했던 내 일터로 돌아가고자 3년이 넘도록 길거리를 헤매고 있습니다.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가장으로서 가정을 지키고 이끌어야 하지만 거리로 나와 투쟁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가정의 생계마저 이끌지 못하고 빚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하루 빨리 우리의 정든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사측이 성실히 대화의 자리에 나와 이 사태를 해결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하이닉스 주채권 은행중 하나인 외환은행의 적극적인 사태해결 노력을 촉구합니다.
하이닉스의 흑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고용문제는 철저히 외면당한 채 금전 몇 푼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2조5백억이란 어마어마한 순이익에도 불구하고, 3000여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한 공장증설에도 불구하고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 하이닉스는 고용보장은 절대 안 된다며 어렵게 성사된 교섭도 중단하고 생존권을 위협하며 고통 받고 있는 하청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따라서 채권단의 대표인 외환은행이 현 하이닉스 사내하청 비정규 해고 사태에 대해 고용을 실시 함으로써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촉구하여야 합니다.
또한 하이닉스 반도체가 사내하청 비정규 노동자들을 탄압하기 위해 고용한 용역경비로 2년간 약 150억원을 사용하며 부대비용까지 포함하면 200억원에 이르고, 고객손실비용이나 회사 이미지 손실비용까지 합치면 1천억원이 훨씬 넘는 비용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주주에게 돌아가야 할 이 천문학적인 돈을 하이닉스는 노동자 탄압을 위해 오늘도 용역깡패들에게 지급하고 있음을 최대 주주인 외환은행은 묵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하이닉스 주채권 은행인 외환은행은 지분 8.26%, 주식 3794만주를 보유한 하이닉스의 실질적인 대주주 은행입니다. 따라서 주채권 은행으로서 하이닉스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며 길거리에 쫓겨난 하청 노동자를 현장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입니다.
이에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는 현 사태에 대한 주채권 은행으로서의 외환은행의 역할과 책임을 촉구하며 하루빨리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7년 2월 27일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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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하청노동자 죽이기 방관하는 주채권 외환은행 규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