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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 전국비정규연대회의 출범식과 그 뒤를 이은 민주노총 집회에서 이수호 위원장은 비리문제는 미안하지만 지도부를 믿고 지도부의 지휘에 따라서 비정규직 투쟁을 승리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 지도부를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이수호 집행부가 비리 척결을 위한 어떠한 자정 노력을 한다 해도, 그리고 아무리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해도 비리로 실추된 지도력을 다시 복구할 수 없다. 지도력 공백을 이유로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지금 이 상황이 오히려 당면투쟁을 방기하게 만들고 있으며 민주노총 내부의 심각한 조직적 분란을 야기하고 있지 않은가?
<BR>10월 18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서울본부 본부장을 필두로 하여, 공공연맹 위원장, 충북본부 본부장, 금속연맹 그리고 현 사태를 개탄하며 모인 수많은 참관인들이 집행부의 총사퇴와 비대위 구성을 요구했지만 이수호 집행부는 한 점 흔들림도 없이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표명하였다.
<BR>강승규 수석부위원장의 비리문제 이후에 보여준 이수호 집행부의 태도는 비리사태에 대한 책임의 첫걸음인 총사퇴를 할 의사가 조금도 없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이번 사태에 대해 현장으로부터의 의견과 행동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전국단위노조 대표자 수련회”를 연기하여 현장의 입에 재갈을 물렸다. 이제 이수호 집행부에게 최소한의 기대조차 할 수 없음을 확인하였다.
이수호 집행부가 사퇴를 거부함으로 해서 초래한 지도부의 공백이야 말로 지금 민주노총이 직면한 최대의 위기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비정규직법안 개악안과 신노사관계 로드맵을 통과시키겠다고 전면전을 선포한 정권과 자본에 맞선 투쟁과 그 무엇보다도 절박한 현 시기 비정규직 투쟁을 시급히 조직해야 할 임무가 우리의 목전에 있다. 하루 빨리 우리는 현 시기 투쟁을 준비하여야 한다. 이수호 집행부가 “전국단위노조 대표자 수련회”를 거부했다면 우리가 독자적으로 현 시기 투쟁을 실질적으로 조직하기 위한 투쟁체계구성과 민주노총의 계급적 강화를 위한 실천방안을 토론하고 결의를 내올 “전국의 투쟁하는 노동자 수련회”를 개최하자! 이를 통해 단위노조대표자, 노동조합간부, 활동가, 일반조합원 등 소속, 지위를 막론하는 투쟁하는 노동자대오를 구축해야 한다. 동지들! 즉각적인 행동이 요구된다.
<BR>또한 오는 20일 대의원대회를 앞둔 금속연맹대의원들은 현시국의 비상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총력투쟁을 결의하자! 금속연맹 지도부가 현 시기 이수호 집행부의 전면사퇴와 투쟁체계로의 개편 주장을 통합집행부라는 이유로 피해간다면 이는 조합원 대중을 기만하는 행위일 뿐이다. 하기에 금속연맹 대의원동지들은 이번 금속연맹 대의원대회가 실제 하반기투쟁을 조직하고 지도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내자! 특히나 총연맹의 지도력공백이 야기된 상황에서 총연맹과 독자적인 투쟁계획과 투쟁체계를 구성하여 실질적인 투쟁이 조직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아래로부터 안건을 상정하고 투쟁을 조직하는 금속연맹 대의원동지들의 현 시기 역할과 임무일 것이다. 분명 금속연맹의 대의원 동지들의 선도적인 결의와 투쟁이 절실한 때이다.
<BR>다시금 굴욕과 어둠으로 점철된 어용의 시대로 뒷걸음칠 것인가? 아니면 노동해방의 올곧은 길을 향해 한발 나갈 것인가? 동지들의
결의와 단호한 실천만이 남아있다. 투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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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속한 투쟁체계 구축!! - 금속연맹 대의원대회에 부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