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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6 11:5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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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비 |
 초유의 예술탄압,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대량해고를 철회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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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예술탄압,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대량해고를 철회하라!
전국문화예술노동조합 성명서
초유의 예술탄압,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대량해고를 철회하라!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사전 모의된 대량 불법해고를 자행했다. 그간 사실이 아니라고 발뺌해왔던 예술단원들에 대한 강제할당 해고라는 초유의 예술탄압 계획을 사측과 서울시가 스스로 증명해 버린 꼴이 되었다.
세종문화회관 사측은 10월 21일 인사위원회에서 재심을 신청한 서울시 국악관현악단 단원 12명에 대한 면직처분을 내렸다. 이로써 세종문화회관의 예술노동자들에게는 생존권 박탈이라는 사실상 사형선고를 내렸고, 또한 서울시민의 문화 향유권이라는 기본 권리를 막가파식 구조조정의 희생양으로 삼으면서 공공예술기관의 최소한의 공익적 기능을 짓밟아 버릴 문화적 재앙을 초래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단원들은 노사 합의된 단원평가 방법에 의해 1년 365일 예술적 기량을 평가받고 있는 단원들이다. 2005년 상반기를 포함해 7월 말까지 단 한차례의 주의도 받지 않고 기량이 '우수'하다고 사측 또한 인정했던 이 예술단원들을 변칙적이고 악의적인 단 하루 2차례의 오디션으로 전체단원의 절반가량을 기량 미달자로 낙인찍어 버렸다. 기존의 방식도 아니고 단장 개인의 직권남용으로 진행한 이 오디션을 통해 하루만에 2회의 주의를 받은 단원들을 무더기로 오디션대상에 올렸고 이 불법적인 오디션을 거부한 단원들을 모두 0점 처리하여 무더기로 해고해버린 것이다.
서울시와 사측은 공공연히 전체 단원의 20%에 대한 강제 할당 해고를 지시해 왔고 결국 불법적인 대량 해고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량이 부족한 단원들에 대한 합법적인 해고라는 파렴치한 악선전을 하고 있다.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공공예술기관을 해체해 버리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자들의 입에서 예술적 기량이니, 예술성이니 하는 단어들이 나오는 것 자체가 일종의 난센스다.
해고를 사전모의하고 불법적인 오디션을 통해 그 빌미를 마련하는 아주 고전적인 예술탄압 방법을 다시 들이대는 사측과 서울시에게 그들이 말하는 법과 규정이란 것이 대체 어느 나라의 것인지 진심으로 물어보고 싶다.
우리 전국문화예술노동조합은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 측의 비민주성과 반예술성의 극치인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불법 대량해고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서울시는 이번 예술탄압 사태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음을 통감하고 부당 해고된 단원들을 모두 원직 복직시켜라! 또한 이번 강제할당 해고 사태와 서울시예술단해체 계획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와 관련자에 대한 중징계를 단행하라!
예술은 서울시장과 몇몇 공무원의 액세서리가 아니다. 우리 예술노조는 예술노동자의 자존심과 생존권을 되찾고 문화와 예술이 시민들의 곁에서 살아 숨 쉬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다!
2005년 10월 24일
민주노총 / 공공연맹 / 전국문화예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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