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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호 여승무원 투쟁속보(2004. 11. 25)
발행일 : 2004년 11월 25일 목요일<br>
발행 : 새마을호 여승무원 정규직화 쟁취 및 철도 비정규직 철폐 공동대책위원회
정규직화 쟁취때까지 싸우겠다<br>
25일 150여명 지역본부앞 결의대회
새마을호 여승무원 집단 계약해지를 규탄하고 정규직화 쟁취를 결의하는 집회가 25일 철도청 서울지역본부 앞에서 열렸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한 집회에 서울열차 조합원, 여승무원, 서울지방본부 본부장을 비롯한 간부, 조합원 및 연대동지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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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청 서울지역본부를 향해 함성을 지르는 집회 참가자들
김정민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새마을호 여승무원 집단계약해지는 생존권을 박탈하는 행위이다. 노사합의를 무시하고 청장의 약속까지 뒤집는 철도청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 밝혔다. 서울열차 여승무원 대표도 "청장의 약속을 믿고 지금까지 기다렸으나 이제는 투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여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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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쟁결의를 밝히고 있는 여승무원 대표
여승무원 해고반대를 위해 투쟁중인 권오석 서울열차 지부장은 "뒤늦게 투쟁하기 되어 송구하지만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여승무원들의 생존권을 쟁취하겠다."고 밝혀 가장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직장폐쇄에 맞서 상경투쟁중인 금강화섬 노동자들이 대거 집회에 참석하였으며, 전해투,공해투,철해투등 해고자 단체,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불안정노동철폐연대를 비롯한 여러 노조 및 단체의 동지들이 참석했다.
지역본부 "본청에 의견을 전달하겠다." 고 밝혀<br>
대표단 "계약해지를 철회하고 근무형태 변경시 정규직 채용" 요구
한편 집회중에 이루어진 집회 대표단과 서울지역본부와 면담에서 지역본부측은 "우리는 권한이 없다. 다만 자회사등에 취업알선을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 노사합의나 약속위반을 한 것은 청측이므로 인정할 수 없다. 우선 계약해지를 철회하고 근무형태 변경시 정규직으로 채용할 것"을 요구했다. 대표단은 또 "원인을 청에서 제동하였으므로 앞으로 벌어지는 모든 사태의 책임을 청에서 져야 할 것"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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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청 서울지역본부와 면담을 진행한 대표단
철도청 "역무에 계약직 응시할 때 가점주겠다." 공문 보내<br>
"계약해지 철회는 할 수 없으니 양해하라"고?
철도청 일반철도 사업본부는 25일 오전 서울열차 사무소에 공문을 발송하여 "계약해지는 철회할 수 없고 역무직에 응시할 경우 가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확인한 여승무원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 공대위는 당연히 검토할 가치조차 없음을 집회에서 밝혔다.
역사 대자보 500장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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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수도권 역사 및 전철역사에서 대자보 500장을 부착하며 본격적인 시민 선전전을 벌였다.
한겨레 여승무원 관련기사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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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는 25일 인터넷 한겨레에서 새마을호 여승무원 관련기사를 비중있게 다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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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문> 우리는 싸울 것이다. 생존권 사수! 정규직화 쟁취의 그날까지
1. 투쟁을 앞둔 새마을호 여승무원들의 결의
우리는 오늘 노동자를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철도청에 맞서 투쟁을 결의한다.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우리는 2년을 일했다. 한달 300여 시간을 노동했으며 휴일은 한달 하루에 지나지 않았다. 흔들리는 열차에서 우리는 온갖 잡무에 시달렸다. 식사도 열차에서 해결했으며 몰려오는 피곤과 졸음속에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열차안을 오고가야 했다. 그래도 우리는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으려 했다.
우리도 노동조합을 갖고 싶었다. 노동조건 개선과 생존권 사수를 위해 싸우는 정규직 노동자들을 보며 우리도 함께 단결하여 우리의 삶을 지키고 싶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계약직이라는 굴레와 눈에 보이지 않는, 때로는 노골적인 감시가 우리를 뭉치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방해했다.
3월 3일 우리는 집단으로 해고통지서를 받았다. 곧바로 우리의 자리를 채울 후배들 채용이 결정되었고 우리는 불안속에서 12월 31일, 우리가 해고되는 날을 기다려야 했다. 철도 노사간의 합의나 철도청장의 약속에 실낱같은 희망을 건채 하루하루 기쁜 소식이 오기를 기다려 왔다.
우리는 깨달았다. 우리가 일어서 싸우지 않는 한 결코 저들은 우리의 삶을 책임지지 않는다. 우리는 또한 깨달았다. 우리가 한번 뭉치기 어려워서 그렇지 뭉쳐 싸우기로 한 이상 더 이상 두려울게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우리는 뭉쳐 싸우지 않으면 소모품 취급을 받는 한국사회의 노동자라는 사실을 이제야 겨우 깨달았다.
2. 함께 싸우려 하는 우리 모두의 결의
우리는 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단결을 말해왔다. 그러나 그 단결은 결코 쉽지 않았다. 우리가 오해와 편견, 그리고 우리의 단결을 방해하는 모든 장애물들을 단호하게 밀어 붙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 철도에 비정규직이 끊임없이 확대되었다. 뒤늦게 우리는 비로소 단결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단결하고, 함께 투쟁하기 시작한 우리에게 더 이상의 장애물은 없다. 우리는 이 투쟁의 중요성을 잘 안다. 이 투쟁의 승리는 철도내 모든 비정규직 동지들의 희망이 될 것이다. 정규직, 비정규직을 가리지 않고 단결하여 투쟁하고, 끝내 승리하는 전통을 우리는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한다. 그래서 철도뿐 아니라 한국사회에서 고통받는 모든 비정규직 동지들에게 희망을 만들어 내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우리의 투쟁에는 온갖 어려움과 고통이 따르겠지만 우리는 그것을 기꺼이 감수하겠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하는 그날까지 하나가 둘이 되고, 열 명이 백 명이 되는 단결을 쟁취하여 철도내 모든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단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고야 말 것이다.
2004년 11월 25일<br>
새마을호 여승무원 부당해고 철회와 철도 비정규직 철폐 투쟁결의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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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호 여승무원 투쟁속보(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