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디선가 들은말이 있습니다.
"조국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눈을 들어 관악을 보라"였던가요.
여기에서 서울대 논란은 하지 않기로 하고 저는 다만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노동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눈을 크게 뜨고 비정규직 연대투쟁을 보라"라고 말입니다.
어제 서울역은 휴가에 들떠 보기에도 민망한 옷차림으로 걸어다니는 피서객이 있었는가 하면 삭발에 15일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철도매점 동지들이 있었습니다.
아니 그 동지들과 연대투쟁을 하기위해 정규직이면서도 같이 삭발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철도노조 간부 동지들이 있었습니다.
또 있습니다.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파괴공작에 맞서 4년째 투쟁을 벌이면서 그로인해 집단산재을 당했으나 근로복지공단에서 불승인이 떨어지자 이 뜨거운 여름에 천막농성을 100여일째 벌이고있는 하이텍 알시디 코리아 동지들,
경찰청의 직권면직 집단 정리해고에 맞서 꿎궂하게 투쟁하고 있는 경찰청 동지들,
그리고 그 투쟁에 결합했다가 경찰 하이바에 손가락이 끼어 결국 오른손 약지가 잘려나간 경마진흥 정구영 위원장과 동지들,
미래 경영상의 이유로 조합원 탈퇴공작과 정리해고, 블랙리스트 작성, 손배가압류, 징계해고, 단협 일방해지, 아웃소싱을 자행하는 흥국생명 수석부위원장과 동지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용역계약 해지를 위해....정든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현재기림 동지들
그리고 많은 문화일꾼들과 연대하러 한걸음에 달려온 학생연대 동지들
그런 동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투쟁문화제를 서울역 대합실에서 개최했습니다.
모두 자발적으로 노래를 하고 몸짓을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서부역 광장을 점거하고 막걸리 파티를 벌였습니다.
참으로 좋은 여름밤이었습니다.
물론 투쟁하는 동지들도 그렇게 느꼈으리라 생각되기에 감히 편히 컴퓨터앞에 앉아서 주접을 떨고는 있습니다만 정말 그렇습니다.
투쟁과 투쟁으로 연대와 연대로 우리 노동자들은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26일 불법파견에 맞선 금속노조 정치총파업, 그리고 31일 금속노조 울산집중 총파업이라는 숨가쁜 일정들이 아직도 줄줄이 기다리고 있지만 어제 하루 만큼은 정말 즐겁게 웃었습니다.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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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대합실에서의 장기파업 사업장 투쟁 문화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