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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5 09:2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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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화섬노조 |
 금강노조 3차상경투쟁 3주차(286,287일차)투쟁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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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새해벽두부터 우리의 삶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투쟁으로 새해인사를 드립니다. 다른 동지들도 가열차게 싸워왔던 지난 한해를 반성하고 올해의 투쟁을 고민하면서 새해를 힘차게 맞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새해첫날, 20여명의 동지들이 우리의 요구를 구미시민들에게 홍보하고 투쟁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금오산 정상 홍보전을 시작으로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금오산 등반으로 몸 구석구석이 쑤셔오지만 3주차 상경투쟁에 나섰습니다.
이번주차에는 2월 초 전체 조합원들의 실업급여 종료에 대한 고민과 4차 매각 이후의 투쟁 전술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것입니다. 그래서 첫날 일정으로 ‘실업급여 종료 이후의 조합원들의 생계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서 투쟁을 확대할 것인가’하는 것과 ‘이후 투쟁을 준비하는 우리들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구체적인 결과가 도출되지는 않았지만 생계 문제가 우리의 투쟁에 걸림돌로 작용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물론 생계문제를 고민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 문제를 조직적인 결정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많은 다른 문제들을 야기할 것이라는 점을 조직전체가 고민해서 우리 투쟁이 지속될 수 있도록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할 것입니다. 동지들! 이후 투쟁은 혹독한 고통을 수반할 것입니다. 그 투쟁 결코 두려워하거나 회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질기에 싸워서 기필코 승리합시다. 투쟁!!
“투쟁으로 선두에서 싸운 철도 해고자 동지의 원직복직 쟁취하자!”
올해 출범한 철도공사의 모습 뒤에는 철도산업의 사기업화 중단과 한국철도의 해외매각철회를 외치며 저항하다 쫓겨난 88명의 해고자동지들의 아픔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해가 바뀌고 새해 아침이 밝았지만 아직도 서울역사 안에서 철도의 정든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이 겨울의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힘찬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지들과 함께 짧은 간담회와 10시 약식집회를 했습니다. 정부와 철도공사에서는 분명히 알아야할 것입니다. 철도청의 구조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외주 하청확대, 비정규직 확대, 인원감축에 맞서서 최선두에서 싸우다 희생된 철도해고자 동지들을 반드시 원직복직 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꼭 투쟁으로 그것을 쟁취할 것입니다. 곧바로 새마을호 여승무원 정규직화 쟁취를 위해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집회를 마치고 실천 투쟁을 전개하면서 많은 생각들이 스쳤습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 많은 투쟁 속에서 새마을호 비정규직 여승무원 정규직화 쟁취투쟁은 가장 정당한 투쟁이며 아무리 어렵고 힘든 투쟁이 되더라도 끝까지 함께 연대하며 함께 고민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마음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투쟁만이 살길이다!!”
오후에는 투쟁사업장 지지방문을 했습니다. 오늘로써 투쟁 1000일차를 맞은 하이텍에 방문하여 하이텍 위원장동지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요즘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생계와 투쟁을 어떻게 결합시킬 것인가’에 대해서 하이텍의 경험을 들었습니다. 3년간 투쟁이 계속되어오고 해고자 5명도 일자리를 갖지 못하면서 조합비 10만원 지원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자존심과 민주노조 사수의 결의를 가지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동지들을 보면서 우리의 상황은 그것에 비하면 여유있는 고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린 텔레콤 노조는 매일아침 출근투쟁을 1시간 정도 진행하고 매주 목요집회를 힘차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투쟁 기금이 고갈되어 재정사업 준비 중이며 중노위 재판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주노동당사에서 농성을 진행 중인 경찰청 고용직 공무원 동지들을 방문했습니다. 위원장 동지는 단식투쟁으로 인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12월 31일부로 고용해지 통보를 받았지만 2005년 새해부터 경찰청 집중투쟁을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에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느 사업장이나 투쟁하기에 만만치 않은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노동자들은 투쟁의 깃발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어려운 조건은 동지들의 따듯한 동지애와 자본가, 자본가 정권에 대한 치떨리는 분노로 극복해 내면서 투쟁합시다!
“화섬 노동자 총단결로 노동자 생존권 쟁취하자!”
저녁에는 ‘금강화섬의 내외적 조건과 금강투쟁방향’에 대한 교육과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화섬업계는 지금 총체적인 자본의 위기에 빠져있습니다. 불행하게도 노동자들 또한 그 상황에서 계속 정리해고, 명예퇴직 당하고 있습니다. 10여년의 세월동안 화섬업계에서만 6000여명의 노동자들이 감축되어왔고 지금 한국합섬과 코오롱도 노동자 정리해고의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우리는 정부를 향해서 전체 벼랑 끝에 몰리고 있는 전체 화섬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해야하는 조건이 열리고 있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내외적 투쟁 계획을 세우며 한발한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투쟁 288일차 일정
오전 10시 경찰청 공무원 노조 경찰청 앞 연대집회 참여
오후 2시 금강화섬 수요집중집회, 국회 앞
오후 7시 앞으로 투쟁계획에 대한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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