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과잉진압, 경마진흥노조 위원장 손가락 짤려
분신 기도 경찰청고용직 조합원,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연행
경찰청고용직공무원노조가 20일 낮 12시30분 경찰청 앞에서 직권면직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하던 도중,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다수의 부상자가 속출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청고용직공무원노조는 경찰청장과의 면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에 항의하다 경찰청 앞에서 경찰과 마찰이 빚었으며,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직권면직 철폐 플래카드를 들고 경찰버스 위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는 도중 이를 끌어내리려던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집회에 참석했던 정구영 경마진흥회노조 위원장은 오른쪽 손가락 네번째 마디가 경찰의 화이바에 끼여 손가락이 절단돼 적십자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며, 김건태 공공연맹 문화부장은 경찰의 방패에 눈과 코 사이가 찍히는 부상을 입고 강북성심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또 윤영생 발전노조 수석부위원장과 집회에 참석했던 서울대 학생들이 방패에 찍혀 부상을 입었으며, 김미숙 경찰청고용직공무원노조 위원장을 포함한 부위원장 등 9명은 연행된 상황이다.
이에 서울역 앞에서 열리는 '김대환 노동부장관 퇴진, 비정규권리보장입법쟁취, 양노총 대표자 결의대회'에 참가하려던 공공연맹 대오가 서대문 경찰청 앞으로 집결해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경찰청고용직공무원노조는 지난해부터 경찰청을 상대로 직권면직 철회와 기능직 전환을 요구하며 투쟁을 전개해 왔으며, 급기야 20일 집회에서 유 아무개 조합원이 분신까지 기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유 아무개 조합원이 몸에 신나를 뿌리는 것을 발견한 조합원들이 유씨를 제지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병원 치료도 받지 못한 채 곧바로 남부경찰서로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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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진흥노조 위원장님 집회중 손가락 절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