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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1 16:0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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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대회의 |
 재능교육, 학습지회사 알고보니 "폭력교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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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교육노조 "사측, 천막철거 중 폭력, 납치, 절도"
19일 재능교육 농성장 침탈과 관련해 전국학습지노조 재능교육 지부와 연대 노동단체들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서울 대학로 인근 재능교육 본사 앞.
ⓒ 민중의소리
재능교육이 전국학습지노조 재능지부의 천막농성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재능교육지부는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18일 재능교육의 농성장 침탈과 철거를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재능교육이 철거 당시 1명의 조합원을 집단으로 폭행하고 납치했으며, 천막농성 물품들과 개인 소지품을 훔쳐갔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18일 재능교육은 10여명의 직원을 동원해 농성장 안에 있던 조합원 김진찬(35,남)씨를 끌어냈고, 이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했다.
이후 직원 4명이 김 씨의 사지를 잡고 끌고 가 농성장에서 50m 가량 떨어진 골목에 감금했다.
이것을 지켜본 한 시민이 이를 위험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고, 김 씨는 20분 만에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된 김 씨는 조합원들에게 상황을 알렸고, 이 후 현장을 찾은 조합원들은 천막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철제 펜스가 설치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노조는 그제서야 사측이 천막을 철거한 사실을 알게 됐다.
재능교육지부 서경남부지회 여민희 지회장은 “현장에 도착한 조합원들이 재능교육의 철거 조치에 항의했지만, 철거에 동원된 70여 명의 남성들이 항의하는 조합원을 인도 밖으로 밀어내고 접근을 막아서 어찌 해볼 도리가 없었다”면서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과학수사대가 전국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의 물품 도난 신고를 받고 출동해, 도난 물품이 담긴 차량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
ⓒ 민중의소리
이후 재능교육 조합원들은 불과 20여 미터 떨어진 재능교육 사유지 공사장에서 천막농성장에 있던 물품들을 발견했다.
이 물품들은 재능교육노조의 소유물로 천막농성장과 현수막, 이 외에도 농성에 쓰이는 물품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물품을 발견한 곳은 재능교육 로고가 찍힌 봉고차량 안이었으며 일부 물품들은 파다만 구덩이 같은 곳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매설 의혹’도 낳았다.
그러나, 농성장에 있던 개인 소지품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노조는 이 사건을 도난 사건으로 경찰에 신고했고, 과학수사대가 투입돼 현장을 조사했다.
여민희 지회장은 “도난 사고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면서 4차례의 천막 철거과정에서 이전에도 한 차례의 도난 사고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당시 여 지회장은 개인 소지품을 잃어버렸으며 “집 열쇠와 카드, 주민등록증 등”인 것으로 밝혔다. 여 지회장은 “이번 경우에는 도난 물품들을 미연에 확인해 찾을 수 있었지만, 조합원의 개인 소지품은 여전히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수수료 제도 변경에 따른 임금 삭감 요인을 줄이기 위해 재능교육에 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이 협약안의 유효기간을 이유로 교섭 테이블에 서지 않아 천막농성을 하게 됐다.
최근 사측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노조와의 대화보다는 강경 대응쪽으로 선회하고 있으며, 급기야 지난 19일에는 결국 직원들을 동원해 농성장을 강제로 철거했다.
한편, 당시 현장에서 직원들에 의해 폭행당한 김진찬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도 폭행 피의자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씨는 “사측 직원에 의해 자신은 손과 발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경찰도 이를 목격했지만 조사 과정에서는 쌍방 폭행에 중점을 두어 조사하더라”고 전했다.
노조는 늑장 출동을 하는 등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혜화경찰서에 대해 "사측의 탈법 행위를 눈감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농성장 물품을 파다만 구덩이 부근에서 발견했다.
ⓒ 민중의소리
전국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의 농성장 물품이 도난됐고, 발견된 지점은 다름아닌 재능교육 사유지 공사장이었다.
ⓒ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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