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는 뉴코아 평촌점이 멈췄다.
어제는 홈에버 면목점과 뉴코아 동수원점-인천점이 멈췄다.
오늘로 뉴코아 동지들은 전면파업 일주일째다.
이랜드일반 동지들도 거의 전면파업 수위로 함께 투쟁하고 있다.
어제부터 양 노조는 4차 공동파업에 돌입했다.
이번에는 하루나 이틀로 끝내지 않고
이랜드자본이 조합원들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응답할 때까지 지속할 것이다.
하루 파업이면 조합원들은 2억여원의 임금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이랜드자본이 합법파업을 훼방놓기 위해 고용한 수백명의 용역 직원들에게 지금까지 들어간 비용만으로도 상당한 임금인상이 가능하다.
이랜드자본은 깡패를 끌어들인 그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되려 집안 식구를 무지막지하게 두들겨패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오늘 언론을 통해 이랜드그룹은
"비정규직 직원을 불법 해고하거나 부당하게 대우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강변했다.
그리고 노조에 대해 근거 없는 폭력시위를 중단하란다.
4월 이후 10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어떻게 잘려나갔는가.
계약기간이 만료되지 않았는데도 단축하고
심지어 위변조해서 조작까지 하지 않았던가.
뉴코아나 까르푸 시절 계약기간 만료를 이유로 해고된 비정규직들이 있었는가.
있었다면 자료를 내 놔 봐라.
차라리 지금까지 단 한 마디 사과나 최소한 진지한 해명이라도 있었다면
죽이고 싶을지언정 마음 한 켠으로는 착잡한 심정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이랜드자본은 지금까지 단 한 마디도 단 한 줄도
해고로 고통당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사과는커녕 위로조차 없었다.
그런 이랜드자본이 불법 부당하게 비정규직 직원을 해고하거나 대우하지 않았다니.
정녕 하늘의 심판이 무섭지도 않은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드는 그 치졸하고 옹색한 모습이
국내 4대 거대유통자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가.
공투본은 분명히 경고했다.
조합원들의 피같은 임금 손실을 감수하면서
1차 파업, 2차 파업을 평화적으로 진행한 후 분명히 예고했다.
3차 파업부터는 매출 ‘0’ 투쟁이 될 것임을.
미리 대외적으로 공표하고 회사가 교섭 테이블로 나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간절하게 바랬다.
그런데 이랜드자본은 어떻게 대응했는가.
해 볼 테면 해 봐라
배째라식으로 뉴코아노조와의 교섭에서는 무성의하기 짝이 없는 태도로
안도 없이 교섭을 희화화시켰고
이랜드일반노조와의 교섭은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다.
우리는 참을 만큼 참았다.
수천명 조합원들의 절실한 요구가 걸린 합법적인 쟁의행위인 만큼
회사가 뒤늦게라도 정신을 차리고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이랜드자본은 우리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묵살했다.
공투본의 경고를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누가 거짓말쟁이였는가.
누가 손해를 보면서도 인내하고 기다려왔는가.
한 해 130억 십일조를 바치면서도 임금 동결 운운하는 이랜드자본인가.
아니면 월급 100만원도 못 받으면서도 인간답게 대접받아 보겠다고
이 한여름 뙤약볕에 얼굴 그을리며 무노무임을 감수하면서 싸우는 조합원들인가.
사람이 일자리를 잃어서 생존이 경각에 달렸는데도
회사가 불법을 자행하면서 조합원들의 목을 자르는 상황에서도
참고 또 참으면서 우리들은 합법 테두리를 넘지 않았다.
참 무던히도 바보처럼 당하면서 참아왔다.
조합원들도 합법 쟁의행위 공간에서 절대 폭력과 욕설은 안 된다는 지도부 지침에 따랐다.
그런데 용역깡패를 사주해 욕설과 폭행으로 일부러 사태를 악화시킨 게 누구였던가.
그룹 노사관계 실무 책임자 중 한 사람인 강00은
여성 조합원들 앞에서 바지 지퍼를 내리면서 자해극을 연출하는 난동까지 부렸다.
김경욱 본부장 앞에 바싹 다가와 귓속말로 쌍욕을 해대며 비아냥거리는 이런 자가
수 만명 식솔을 거느린 거대한 유통그룹의 중차대한 노사관계를 책임지는 관리자란 말인가.
도대체 이랜드그룹이 어떻게 되려고 이런 자들을 앞세워 여성 조합원들을 욕보이면서 탄압하는가.
사실 지도부보다 우리 조합원들이 먼저 분노했다.
매출 타격이 없이는 코빼기도 보여주지 않는 이랜드자본의 오만함에
쓰레기 같은 관리자를 앞세워 노조를 탄압하고
실세 책임자는 뒷짐진 채 언론플레이에 골몰하는 비열한 행태를 확인하면서
그 동안 참고 참았던 분노가 폭발했다.
이랜드자본에게 다시 한 번 경고한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당신들이 그토록 뇌까렸던 대화와 교섭으로 해결할 기회는 얼마 남지 않았다.
당신들이 그토록 중요시하는 ‘법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 이후 벌어질 사태에 대해선 전적으로 당신들의 책임이다.
우리들은 가족들의 생존까지 걸고 눈물겹게 싸운다.
우리는 짐승이 아니다.
우리는 사람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한 맺힌 절규가
정규직 노동자들의 분노에 찬 항변이 들리지 않는가.
너희들은 귀머거리다.
너희들은 장님이다.
너희들은 희대의 사기꾼이다.
너희들은 거짓말쟁이다.
비정규직과 정규직 노동자들의 피땀을 흡혈귀처럼 빨아
거대한 이윤의 왕국을 건설하는데만 혈안이 된 너희들은
그래서 ‘공공의 적’이다.
돈과 빽을 믿고 거드름 피우던 자들이여.
거짓으로 분탕질된 사기 공작으로 세월 가는 줄 모르던 자들이여.
단결된 노동자들의 심판을 받아라!
이랜드자본은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다.
언론 보도로 진실의 초점을 흐리면서
홈에버 현장에서는 대대적인 정규직 강제인사이동을 강행하고 있다.
이번 인사이동은 인사이동이 아니라 숫제 폭력이다.
스스로 자신의 무덤을 파고 있으면서
피멍든 가슴 어루만지며
하루 하루 고단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협박이라니.
더 이상 이랜드자본이 개소리를 지껄이지 못하도록
단결투쟁의 호된 몽둥이맛을 보여줘야 한다.
동지들!
현장의 동료들!
우리는 이미 이겼다.
승부의 추는 이미 우리에게 기울었다.
흔들리지 말자. 흩어지지도 말자.
단결투쟁으로
뉴코아-홈에버-2001아울렛-이랜드가 하나 되어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하나 되어
공공의 적
공동의 적
이랜드자본을 박살내자!
이랜드그룹 수 만 노동자들의 분노와 바램을 한데 담아
4차 공동파업의 거센 기세로
혼란에 빠진 비겁한 이랜드자본을 확 쓸어버리자! 투쟁!
|
|
|
6499
325
20
이랜드 뉴코아 공동투쟁 속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