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여수보호소 참사!!
- 짐승의 정부에 분노한다.
지난 2월 여수 외국인노동자보호소(보호소는 허울뿐이고 강제로 억류하는 감옥이다!)의 화재로 10명이 죽고 수십 명이 다쳤다. 이곳은 명목상이라도 정부기관의 보호소이다. 정부의 기관에서 보호를 받던 노동자들이 수십 명 죽거나 다친 것이다. 길거리 교통사고도 아니고 정부기관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그것도 찰과상도 아니고 죽고 심하게 다쳤다.
아무리 자본 편향의 정부라 해도 국가기관에 수용된 노동자들의 죽음을 방치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정부는 짐승의 탈을 썼는지 책임있는 자세는 실종되고 은폐하려고만 하고 있다.
유가족들의 동의도 없이 시신을 부검하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부상당한 노동자들을 수갑을 채운 채 치료받게 하고 재수감한다는 것이 인간의 모습인가!
검찰과 경찰은 명백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방화로 결론내지 않았는가!
더욱이 구사일생 살아남은 이주노동자들을 서둘러 출국시킨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오로지 책임회피와 조기마무리로 은폐하고자 하는 것 외에 이것에 무슨 이유가 있단 말인가!
사람이 죽었단 말이다.
그것도 법무부가 관할하는 외국인보호소에서 죽었단 말이다.
인간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정부라면 이따위로 이주노동자들을 짐승취급하고 짓밟을 수는 없다. 이제껏 이주노동자들을 불법체류라는 짐승의 낙인을 찍어 사냥을 하고 죽임을 당하게 한 것으로도 모자라 자기 집에 묵고 있는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도 뻔뻔하게 난 책임없다 발뺌만 할 것인가! 정녕 언제가 되어야 우리 노동자 민중이 한 사람의 국민으로 인간의 모습을 한 정부를 가질 수 있단 말인가!
더 이상 기다림은 더 잔인한 죽음과 처참한 상처를 줄 뿐이다. 이제 우리 노동자들은 인간의 모습을 한 정부를 건설하기 위해 짐승의 정부를 해체하는 투쟁에 나설 것이다. 우리 손으로 노무현 정부를 희생자 가족앞에 사죄하게 만들 것이며 김성호법무부장관을 쫓아 낼 것이다. 또한 이주노동자들의 자유로운 사업장 이동과 완전한 노동권의 실현을 위해 투쟁 할 것이다. 그리고 이주노동자를 강제로 구금하고 억압하는 모든 보호소를 폐쇄시키고 억류된 이주노동자들의 자유를 위해 투쟁 할 것이다.
그래서 누가 짐승이고 누가 인간인지 똑똑히 깨닫게 할 것이다.
기다려라 짐승의 정부! 노동자의 심판이 찾아간다!!
2007년 3월29일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서울지역통신산업비정규직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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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여수보호소 참사 성명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