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할 것인가?
플랜트 노조는 "올해 단체협상 중단이라는 최대의 양보안" "내년부터 집단교섭을 하자고 제안"했었고 자본가들은 거부했었다. 교섭은 결렬되었다. 이후 플랜트 노조는 "모든 물리력을 동원해 투쟁할 것"임을 선포했었고 모든 진실한 투사들은 믿었다. 그리고 sk자본의 개들과의 전투에의 결의를 다지고 있었다. 막바지 전투점검을 해야 할 그 시각 관료들은 전투를 회피하기 위해 노심초사 대책마련에 부심했고 결국 플랜트노조 최대의 양보안 조차도 폐기되었다. 그렇게 울산본부 관료들과 건설연맹 관료들 그리고 플랜트 노조 지도부는 조합원 동지들을 비롯한 노동자계급과의 굳건한 연대대신 자본가계급의 바지가랭이를 잡고 늘어졌다. 그래서 모든 채널을 동원해 자본가 계급과 막판조율(?)을 시도했다. 그때 우린 늙은 노동자 투사들에게 답례를 전투로 하기 위해 가고 있었다. 백기를 들고 나온 관료들에게 자본가계급은 여유만만이었고 급기야 불법행위를 사과한다는 치떨리는 노예적 안까지 관철시켰다. 개별교섭에 사과까지 받고 "합법적 조합활동"까지 약속 받았으니 자본가들이 100%로 만족하지 않을리 없었다. 그래서 우린 100% 부정하지 않을 수 없고 부정해야만 한다. 반드시 부결되어야 한다. 지금도 자본가정권은 고공단식 농성자들에 대한 연행을 서슴치 않았다. 이제 모든 것을 "긍정적 검토"란 자본의 처분에 맡겨야 하는가?
관료들 또한 전조합원 교육이란 미명하에 '반노동자적 합의안'을 "중간합의가 된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투쟁의 종을 치려하고 있다. 중간 합의를 누가 했는가? 투쟁을 회피하고 자본가계급에게 백기투항한 관료들이 하지 않았는가? 자본가들이나 할 법한 "국제행사가 있어 합의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 당신들 바로 관료들이 아닌가?
관료들이 "중간합의가 된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한다면 모든 진실한 투사들은 중간합의가 반노동의안이자 합법적 조합활동만을 추구하는 관료주의 노선임을 인식해야 한다. 전투적 투쟁으로 지켜온 민주노조운동의 완벽한 부정이자 노동자계급의 비타협적 전위인 열사 정신의 파괴이고 자본가 계급에게 바치는 투쟁의 노예문서일 뿐이다. 노동해방 투사들에겐 이 치떨리는 자본가 세상 자체가 불법일 뿐이다. 우리가 폭도라면 사회의 기생충인 자본가 계급은 날강도이자 조폭일 뿐이다.
그렇다! 사과해야 한다. 죽을 수는 있어도 물러설 순 없다는 비장한 결의와 각오로 싸운 늙은 노동자 투사들에게 전투적으로 투쟁하다 구속된 동지들에게 그리고 천삼백만 노동자계급에게 백배 사죄해야 한다. 사과는 쁘띠부르주아 장사치들에게 할 것이 아니라 바로 이들에게 해야만 한다. 한평생 아시바에 매달린 우리 동지들에게 또다시 투쟁의 눈빛일지 않는 현장 죽음같은 현장으로 복귀시키려는 자들에게서 우린 사과를 받아내야만 한다.
건설 노동자 투사들! 투쟁의 노예문서를 들고 정말 이대로는 돌아가지 말자. 아시바에 매달린 우리더러 쓰레기 인생이라 손가락질한 자본가 세상의 한복판 건설현장 속으로 단 하나의 희망도 없이 죽음의 불길 속으로 뛰어들지는 말자. 우린 계급의 무기를 거머쥔 노동자 군대였고 노동해방 군대로 거듭나야만 한다. 노동해방 군대로 나아가야 할 동지들, 동지들은 뻔히 보이는 불길에 뛰어드는 불나방이 아니고 아니어야만 한다. 누가 뭐래도 노동자인 투사들! 기필코 부결이다. 투쟁!
|
|
|
6499
325
27
플랜트노조 합의에 대한 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