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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vAlign=center height=17><STRONG>우경화와 배신의 민주노동당</STRONG> <BR>민주노총은 배타적 지지를 철회하라 </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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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한국노총에 사과하는 민노당</TD></TR></TBODY></TABLE>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6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승리를 위해 민생탐방에 나섰다. 11월 11일 100만 민중궐기 대회의 성사를 대선 승리의 관건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의회주의 정치의 중심 여의도를 등진 채 떠나는 권후보의 모습은 비장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BR><BR>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BR><BR>비장함의 이면에는 추락하는 지지율이 있다. 예상과 달리 이명박 후보와 맞짱 뜰 권영길 후보 구도가 전혀 살아나지 않음으로써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19일 보도된 한겨레와 동아를 비롯한 주요 지역 신문 9개사 합동 여론조사 결과 2~3% 지지로 모두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 전까지 양자 구도 속에서 권영길 후보의 지지율이 욱일승천할 것이라는 희망 찬 전망은 한 여름 밤의 꿈임이 드러났다. <BR><BR>우향우 행보는 자살행진 <BR><BR>권영길 후보는 당선되자마자 첫 행보로 현충원을 방문했다. ‘애국충정’으로 포장된 식민지 지배계급의 사회주의운동 말살과, 국가개발 미명 하에 노동자, 민중을 죽음의 구덩텅이로 몰아간 지배계급의 상징에 대한 포섭 제스처였다. 두 번째 행보로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은 권 후보는 "민주노동당과 중소기업이 동지적 관계를 맺자”며 친기업 정당을 표방함으로써 민주노동당의 사회민주주의적 우경화 노선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는 반자본주의가 아니라 친자본주의다. 단지 자본이 가지고 있는 착취와 억압을 일정 부분 제어하는 것을 통해 노동자의 생활 향상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할 뿐이다. 따라서 중소기업과의 동지적 관계는 대기업과의 동지적 관계로 발전한다. 국립현충원 방문이 과거 지배계급에 대한 용서의 제스처라면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의 방문은 현실의 지배계급과의 간통이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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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style="TEXT-ALIGN: center" vAlign=top width=650> </TD></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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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TD></TR></TBODY></TABLE><BR>아마도 권영길 후보는 우향우 행보가 당의 외연을 확대해 지지율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략적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이는 후보 경선 전 개혁적 부르주아지(열린우리당 탈당파 일부, 시민사회세력으로 포장한 부르주아 개혁세력)까지 포괄하는 ‘진보대연합’ 전략의 연장선에 있는 판단이다. 하지만 권영길 후보의 우향우 행보는 민주노동당의 정체성 위기를 부추기는 것으로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이로 인해 권후보의 가뜩이나 낮은 지지율은 더욱 떨어져 현재 좀처럼 회복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단지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우려하는 사표 심리의 확대가 아니다. 민주노동당의 우경화는 민주노동당의 본질을 그대로 드러나게 함으로써 열성 당원의 활동력을 떨어뜨리는 것만이 아니라 이탈도 촉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지 사표 심리, 정파 구도의 문제, 식상한 권후보의 이미지 문제를 넘어선 것이다. <BR><BR>노골적인 배신 행위 <BR><BR>민주노동당의 외연 확대를 통한 지지율 상승 욕망은 우향우 행보를 넘어 노골적인 배신행위로 이어졌다. 지난 10월 15일, 민주노동당 김선동 사무총장이 한국노총을 방문해 지난해 ‘9.11 로드맵 합의’에 대한 민주노동당 대표와 전 대변인의 발언을 공식 사과하고 이를 민주노동당 공식 문서로 전달했다. 민주노동당은 마치 상갓집 개처럼 반노동자적인 한국노총에 가서 사과하면서 표를 구걸한 꼴이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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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style="TEXT-ALIGN: center" vAlign=top width=650> </TD></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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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TD></TR></TBODY></TABLE><BR>한국노총에 사과한 민주노동당은 비정규직의 눈물을 씻어 주겠다던 노무현의 거짓말보다 더 큰 상처를 주고 있다. 이랜드-뉴코아 조합원들의 한을 풀겠다며 앞에선 투쟁하는 시늉으로 노동자 표를 모으고 뒤에서는 비정규직악법을 합의한 당사자에게 사과하고 야합하는 행위를 누가 용납할 수 있겠는가. 지배계급이 늘 보여주는 야합이야 으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지라도 노동자계급을 대변한다며 노동자계급의 대의를 팔아먹는 배신행위를 묵과해서는 안 된다. 한국노총이 합의한 비정규악법으로 인해 길거리에서 내몰려 지금도 투쟁하고 있는 이랜드-뉴코아 노동자들, 코스콤 조합원들, 차별시정을 요구하자 해고된 경북축협 비정규직 조합원 등 아직도 전국 곳곳의 아스팔트 위에서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의 피눈물로 한국노총과 야합한 민주노동당에게 철퇴를 가해야 한다. <BR><BR>정신 차려라. 민주노총! <BR><BR>이석행 위원장은 민중참여경선제를 주장하던 민주노총 입장이 관철되지 못한 이후 민주노동당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했다. 이 위원장은 오마이뉴스 인터뷰를 통해 선대위 구성과 관련, “경선이 끝난 지 한달이 됐지만, 한번도 저에게 상의해 오지 않았고, 당 내부에서도 민주노총이 오는 것이 맞느냐를 두고 논란이 있었으나 그런 것에 개의치 않았다”면서 “다만 대중 조직에 대한 예의가 있어야 할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BR><BR>우리는 물어야 한다. 민중참여경선제, 선대위 구성에 대해 그토록 신경 쓰는 민주노총이 민주노총 제 38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9.11 로드맵 야합’과 관련해 ‘‘한국노총을 규탄하며 연대를 파기 한다’고 대의원 만장일치로 결정한 바를 헌신짝처럼 내쳐버린 민주노동당의 결정에 대해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되물어야 한다. <BR>민주노총 제 38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의 만장일치 결정은 반노동자 조직인 한국노총과의 단절을 선언하는 것이며, 연대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한 것이다. 우리는 민주노총 조합원으로서 어용으로 얼룩진 역사를 가진 한국노총 관료집단에게 손을 내미는 민주노동당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을 확실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 <BR><BR>동지들! 의회주의-노사협조주의를 딛고 혁명적 ․ 전투적 대안 건설에 나서자! <BR><BR>비정규악법으로 해고되어 그에 맞서 처절하게 싸우는 노동자들, 복수노조 금지조항에 막혀 결사의 자유조차 박탈당한 노동자들, 한국노총 소속 어용노조에 의해 현장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야합과 탄압에 신음하는 노동자들에게 민주노총은 작은 희망이다. 이들은 자본과 어용노조에 맞선 현장투쟁을 통해 생존권을 지키고 세상을 변혁하고자 한다. 세상을 변혁 시키는 데는 노동자계급의 정치세력화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표를 위해 원칙을 저버리고 어용과 야합하는 민주노동당식 정치세력화가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희망이 될 순 없다. <BR><BR>따라서 우리는 표만 된다면 얼마든지 한국노총의 손을 잡는 민주노동당의 선거 놀음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동원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민주노동당이 한국노총 관료집단에게 사과한 이상, 민주노총은 더 이상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민주노총이 민주노동당에 대한 모든 지지를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BR><BR>우경화와 배신은 단지 전술상의 오류가 아니다. 의회주의 정당-관료적 노동조합이 취하는 필연적 결과이다. 민주노총의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는 노사협조주의와 의회주의의 찰떡궁합인 것이다. 전투적 ․ 혁명적 현장활동가들은 노사협조주의와 의회주의 찰떡궁합에 맞서는 선진노동자운동과 혁명적 정치조직 건설에 나서야 한다. <BR><BR>정원현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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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화와 배신의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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