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울본부 비정규연대회의 사무국장입니다.
동지의 긴급 제안에 진심으로 공감합니다.
실명이었으면 더 마음이 울렁거렸을 텐데요 ^^.
정말 이런 글들로 전비연 게시판이 꽉 찼으면 좋겠습니다.
현장투쟁 조직 독려와 현장투쟁 조직 사례 글들 말입니다.
우선 총파업 조직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실무 책임자로서 제대로 일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맞습니다.
아무리 화급해도 자기 현장부터 조직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전비연의 전국순회투쟁은 비정규직 노조들과 투쟁사업장들이 하나 되어 4월 총파업의 도화선이 되겠다는 결의로 진행되는 것인 만큼 어수선한 현 시기 참으로 시의적절한 투쟁입니다. 전국순회투쟁이 사회적교섭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란들을 실천투쟁으로 잠재우고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쟁취투쟁 전선으로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민주노동당을 필두로 한 모든 사회 각계각층 양심 세력과 함께 단일하고 거대한 투쟁 대오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지만 동지도 말씀하셨듯이 전국순회투쟁의 성과가 현장 총파업 조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안타깝게도 용두사미가 될 것입니다. 누구나 강조하듯이 승부처는 언제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조합원들도 잘 나서지 않는데 미조직된 비정규직과 중소영세 사업장 노동자들이야 입법쟁취투쟁요구를 제대로 알기조차 어렵지 않겠습니까. 전선을 확대하고 십자포화처럼 전방위로 선전하고 폭로해야 할 이 중차대한 시기에 내부 문제로 발목이 잡혀있는 민주노총의 현주소가 통탄할 지경입니다. 누구를 탓하기 앞서 민주노총 조합원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아픈 만큼 겸허하게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 마음으로.
현장으로부터.
투쟁을 중심으로.
교섭은 활용하면서.
우리의 실력은 과대포장 없이 냉철하게 직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투쟁목표를 통일하고 우리가 가진 자산을 집중해야 합니다.
투쟁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부터 여러 창의적인 투쟁 전술이 제안되어야 합니다.
그저 의례적인 투쟁이 아니라 역동적인 대중투쟁이 될 수 있도록.
연대회의 비정규 노조들은 소수 노조를 제외하고 아직 준비도 안 되어 있고 당장 파업 조직이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대표자들이야 의기투합하여 작년 하반기 여러 선도적인 고강도투쟁들을 정말 헌신적으로 성사시켜냈지만, 현장은 여전히 요지부동으로 어렵습니다.
그래도 한 발 한 발 나아가야겠지요.
결국 힘든 조건이지만 이번 전국순회투쟁의 성과를 이어받고 현장 정규/비정규 노동자들이 공동의 정치적 요구를 내걸고 총파업으로 나설 수 있도록 말이 아니라 실제로 현장을 조직해야만 합니다. 각 사업장마다 처지와 조건이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투쟁 지침을 강제하긴 어렵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파업>선도투쟁>연월차&연가투쟁>집회투쟁>선전전&조합원교육 >사이버투쟁 등등 다양한 수위의 투쟁을 자기 사업장 조건에 맞게 총력 조직하여 집행한다면 큰 힘으로 모일 것입니다.
제가 속한 사업장인 이랜드노조는 파업은 어렵고 간부 및 조합원들이 연월차를 내서 4/1 민주노총 경고파업 참여하기로 임단투대책위에서 결정하고 현재 조직중입니다. 저희는 정규직 사업장인데 사실 비정규 개악안 교육도 하고 작년 하반기부터 조합원 만날 때마다 늘 강조하고 있지만 파업 결정까지는 어렵습니다. 당장 올해 임단투를 앞두고 여러 화급한 현안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어떻든 4/1 파업투쟁 현장에 최대한 많은 조합원들을 오게 해서 그 열기를 현장으로 확산시키고, 조합원들이 4월 총파업 전선에 주체로 설 수 있도록 간부들이 애쓰고 있습니다.
동지의 글을 읽고 서울본부 비정규연대회의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봅니다.
좋은 의견 있으시면 연락 주시길.(017-254-2768)
14일 회의를 하긴 했지만 다시 긴급회의라도 해야 하지 않나 싶어 김형수 의장님께 전화 드릴 생각입니다.
천 리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지요.
작년 하반기 전비연 투쟁과 지금 진행되는 전비연의 전국순회투쟁이 다 그 한 걸음들 아닐까요.
모든 현장에서 한 걸음씩 소걸음처럼 뚜벅뚜벅 실천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함께 꾸는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으니 "한 걸음" 꿈을 동시 실천해보옵시다!
동지의 건투를 빕니다.
비정규직 철폐 투쟁!
4월 총파업 승리 투쟁!
>전국비정규연대회의 소속 노조 조합원입니다.
>
>민주노총 4월 총파업을 위한 순회투쟁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
>순회일정을 보니 투쟁하는 사업장에 연대투쟁을 함께
>하는 걸 보면서 기뻤습니다.
>
>그런데 잠시 돌아보면서 우리 자신의 사업장을 돌아 봤습니다.
>
>총파업을 호소하자고 민주노총 사업장을 순회한다고 하는데
>
>실제 대다수가 정규직 사업장일 겁니다.
>
>그러기에 앞서 먼저 자기 사업장부터 총파업을 준비시켜야 하지 않습니까?
>
>우리 노조내부에는 4월 1일 총파업에 대하여 아무런 조직준비도
>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이유는 간단합니다. 노조사정상 파업을 하기 힘들어선데
>
>비정규입법안으로 몇개월간 난리도 아니었지만
>
>우리 노조내에서 총파업을 준비하기가 그리 만만찮은게 현실이고
>
>다른 전비연 산하 조직은 총파업 조직화가 완료되어서
>
>다른 곳을 순회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
>제가 알고 있기로는 12월, 2월 총파업때도
>
>전비연에서 3~5백이었고, 2월에는 100명이 겨우 되지 않았는지
>
>먼저 우리부터 조직합시다.
>
>다른 정규직 사업장 총파업하지 않는다고
>
>정규직도 입법안 통과되며 자기들 목 잘리는 것도 모른다는 등
>
>정규직 욕하지 말고
>
>우리 당사자인 비정규직노조도 총파업 조직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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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부터 하는게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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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운동이 주체가 먼저 나서야 하는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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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진심으로 동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