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an style="font-size:20pt;">민주노총이 민주노조 운동의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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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14pt;">1. 말 그대로 ‘민주’노총이다. ‘만주’노총도, 어용노총도 아닌 ‘민주’노총이다.</span>
우리들의 기억속에 ‘민주’를 지키기 위한 선배열사들과 동지들의 죽음과 구속/수배 등 모진 탄압 속에서도 피와 눈물로 쟁취한 처절한 투쟁의 역사를 알고 있다.
또한, ‘민주’라는 단어가 어떠한 조직과 정권에서도, ‘민주’이고 싶어 안달이 나고 조금이라도 자기들 곁에 두고 싶어 안달이 나기도 하는 ‘좋은’, ‘신성한’ 이름, ‘민주’다.
어용들, 자본과 정권, 또한 그들의 하수인, 노동귀족과 관료들 또한 ‘민주’를 이야기 하고 있다. 자기들하고 ‘민주’가 조금이라도 멀어지기도 할라치면, 그 보수 또라이 꼴통들도 ‘민주’의 그늘아래 있고 싶어하는 것이 ‘민주’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진정한 ‘민주’는 자기네들끼리 갔다 붙인다고, 자기들이 맞다고 해서 그 숭고한 의미와 정신이 온전히 자기들의 것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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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14pt;">2. 하지만 지금의 민주노총이 ‘민주’노총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가?</span>
자기 이름앞에 ‘민주’를 가져다 놓은 다고 다 ‘민주’가 아니다.
선거를 통해 당선됐다고 모든 권한이 위임되는 것로 착각하는 것이 ‘민주’일까? 누가 만들어 놓은 지도 모르는 ‘다수결’ 원칙만을 부르짓는 것이 ‘민주’일까? 모든 절차 무시하고 직권으로 노사정대표자회의에 들어가 계속해서 양보/후퇴교섭만 하다가 권리보장입법 쟁취도 아니고, 비정규직보호입법 폐기도 아니고, 그냥 다음 회기로 연기한 것을 가지고 ‘승리’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진정한 ‘민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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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14pt;">3. 동지를 경찰에 폭로하는 사람들이 ‘민주’를 이야기 한단 말인가!</span>
어떠한 조직에서건 이견그룹은 있을 수 있고, 최대한 보장해 주는 것이 ‘민주’의 방식인 것이다. 하지만 이견그룹의 문제제기를 묵살하고, 충분한 토론도 없이, 다수의 힘으로 강행 표결 처리방식으로 자신의 입장만을 통과시키려는 것이 보수정치꾼들의 날치기와 무슨 차이가 있단 말인가!
지난 3ㆍ15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사회적합의기구’ 참가 관련한 서로 다른 입장 그룹들끼리 물리적인 마찰속에 약간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치료비를 달라고 찾아온 조합원에게 이견그룹의 동지들을 찍어주며 고소하게 만드는 것이 지금 민주노총 관료들의 행태이다. 조직적으로 준비하여 노란완장을 차고 들어온 질서유지대를 보면서 폭력사태를 조장했다는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민주노총에서, 공안기관에서나 있을법한 ‘찍어주기’, ‘폭로’ ‘폭력세력으로 매도’하는 행태는 결단코 ‘민주’가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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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14pt;">4. 올바른 ‘민주’노총으로 다시금 거듭나길 바란다!</span>
민주노총은 스스로 논의하고 주체가 되어 해결할 수 있는 자주적인 기구이다. 하지만 그러한 자정의 노력없이 어디서 배웠는지 공안기관의 협조를 통해 해결하려는 모습은 절대 ‘민주’가 아니고, ‘민주’라는 단어를 더욱 숭고하게 발전시켜야 하는 민주노총에서 절대로 재발해서는 안되는 챙피하고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민주노총은 숭고한 ‘민주’의 정신을 더 이상 훼손하지 말 것을 정말 간곡히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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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14pt;">2005년 7월 5일 (화)</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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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15pt;">전노투 울산위/ 민주노총의 ‘민주’적이고, ‘자주’적인 발전을 희망하는 울산지역 해고자 일동</sp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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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민주노총이 민주노조운동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