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건설노조 간부 3인이 30일 째 고공농성 중인 올림픽대교 주탑.
[포토뉴스]밥 한 끼의 고달픔
올림픽대교 고공농성 중인 경기도건설노조 간부 3인의 아침식사
벌써 30일이 지났다. 올림픽대교 주탑에 오른 경기도건설노조 간부 3인의 고공농성 이야기다.
매일 최소한의 음식과 물품만 올려보내려는 경찰과 좀 더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싶어하는 건설노조 관계자들과의 실랑이가 벌어진다.
어제(28일)는 음식물 등을 끌어올리는 노끈을 잡아당기는 데 쓰던 장갑이 해져서 코팅된 장갑을 올려달라는 요구를 경찰이 거부해서 결국 밥을 굶었다.
오늘(29일) 아침, 다시 장갑 반입을 시도한다. 처음엔 역시 안 된다며 거부하던 경찰이 잠시 후 장갑 반입을 허용했다. 단, '위에서 쓰던 장갑을 내려보내서 정말 해졌는지 확인한 후'라는 단서를 붙였다.
다 해진 장갑이 내려오고, 가방에 음식물과 장갑 두 켤레, 신문을 담았다. 그런데 경찰이 또 가로막는다. 한 켤레만 올리고 또 한 켤레는 점심 때 얘기해서 올려보도록 하자는 것이다.
왜 두 켤레는 안 되는지 이유를 모르겠지만, 음식을 가져온 건설노조 관계자는 마음이 급하다. 위에 있는 동지들 굶는 것이 제일 걱정인 것이다. 경찰과 실랑이를 하는 동안 가지고 온 밥과 국이 식지나 않았는지 다시 한번 손으로 만져보고 가방에 넣는다.
이렇게 힘겨운 아침식사가 이루어졌다. 고공농성 중인 간부들과 통화를 하는데 다른 관계자가 끼어든다.
"천천히 식사하라고 해요. 천천히. 체하지 않게..."
밥 한 끼 먹기가 이렇게 고달파서야...
△경찰이 가져온 음식물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생수는 마개를 열고 냄새도 맡는다.
그리고 사진도 찍는다
△주탑 위에서 음식물을 담을 가방을 내려보내고 있다
△가방을 받고, 올려보낼 음식물을 가방에
담으려 하고 있다. 경찰도 열심히 촬영한다.
△경찰이 확인을 위해 내려보내라고 요구한 장갑.
'정말' 다 닳았다.
△가방을 올려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교통을 잠시 통제하고, 주탑 위로 가방을 올려보내고 있다.
△무사히 음식물과 장갑, 신문 등을 전달받은
농성 간부들이 동지들에게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사진 =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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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밥 한끼 먹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세 분 동지 무사하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