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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9 01:25: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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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쌍용, 김준규 |
 파견이의 도보투쟁 13일차 보고(9월 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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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파견 정규직화! 해고자 원직복직!
현장도보투쟁 1500리 대장정
※중요일정 9일(일) 현대차아산공장 도착...
10일(월) 아침 출근선전전 후 출발 후 10일(월) 기아차화성공장도착
11일(화) 기아차 출근선전전 후 출발 후 11일(화) 반월~안산 39번 국도상 도착
12일(수) GM대우차 부평공장 도착 / 13일(목) GM대우차 출근선전전 후 출발
13일(목) 서울시내까지 14일(금) 오전 현대기아차 양재동 본사 도착
※ 14일(금) 양재동 일정이후 “보수정당 규탄대회” 참석예정
※ 여러 정황상 다소 일정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사전에 연락바랍니다.
(김준규 016-529-5205, 서쌍용 017-573-3317)
파견이의 도보투쟁 13일차 보고(9월 8일)
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씻으면서 오늘 도보투쟁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며 숙소에서 도보투쟁을 위해 일정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아산지회 비정규직(조합원) 동지들이 우리 숙소를 찾아왔다.
오늘 찾아온 동지들은 처음부터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오늘 제대로 도보투쟁을 통해 고생하는 동지들과 함께 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면서 도보투쟁에 결합하였다.
오늘 함께 채삼병, 최병환, 한기우, 최도영, 오승택, 다섯명의 동지들이 함께 결합하면서 도보투쟁이
새로운 활기를 찾으며 동지들이 함께하는 우리들의 투쟁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한다.
또한 현장에서 투쟁하는 동지들이 조금씩 모은 투쟁기금을 모아 우리들에게 전달해주었다.
마음 한편으로 진한 기쁨이 우리를 감싸 오는 느낌이 전율로 남았다.
아침햇살이 따가운 오늘, 썬크림을 과도하게 바른 동지와 그것을 나눠 바르는 동지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오늘 일정을 힘차게 시작했다.
마음이나마 함께 하고자 했던 조합원들의 마음이 모였고, 도보투쟁이 우리들을 하나로 모으면서 투쟁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하는 듯 했다.
어깨걸고 함께하는 동지들의 든든한 모습이 마음 한쪽에 흐뭇한 당당함으로 자리 잡으며 도보 투쟁하는 우리 동지들이 한껏 멋스럽다.
1번 국도를 역방향으로 걸어서 천안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길가에 넘어진 공사간판을
치워주는 착한 동지의 모습. 그리고 아직은 싱싱한 오늘 결합한 동지들의 모습
한편 과속 단속하는 경찰나리들 옆으로 우리가 지나가고 있다. 우리의 안전을 위해
저속을 알리는 행동으로 세금은 덜 걷혔으리라... 우리가 앞을 지나가자 이후 촬영을 포기하였다.
서서히 힘겨움이 밀려오고 휴식지점에 도착한 도보투쟁단의 기쁨은 더 할 나위 없다.
날씨는 가을바람과 함께 걸어가는 우리 동지들에게 새로운 자신감과 동지들에 대한 진한 동지애를 느끼는 도보투쟁이 되고 있었다.
중간 중간에 잠시의 휴식은 현장의 얘기를 나누면서, 도보투쟁에 새롭게 참여하는 동지들에게 한줄기 청량제를 제공하는 것 같다.
또한 역방향으로 도보를 하는 과정에서 덤프, 화물차, 승용차, 오토바이 등 많은 시민들이
우리를 향해 경적을 울리며 손을 흔들어 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소한 듯 하지만 우리의 도보투쟁에 대해 깃발을 보면서 머리띠를 보면서 격려를 해주는 노동자들이 고마웠다.
아산 03년해고자 김기식 동지의 깜짝 방문, 건강음료와 양말을 가지고 달려왔고,
이후 점심까지 푸짐하게(막걸리는 손수 사왔다) 사주면서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랬다.
아침부터 걸어오면서 힘든 과정에서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 아산지회의 사무장을 지냈던 김기식 동지가 도보과정에 우리를 찾아왔다.
동지에 대한 소식을 잘 알지 못했던 우리는 김기식 동지가 찾아와 우리와 함께 투쟁에 대한 이해와 격려,
그리고 잊지 않고, 우리 비정규직 투쟁에 대한 마음으로 조금이나마 함께 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잠시 생활고에 의해서 떠나 있어도 동지에 대한 애정과 힘께 하겠다는 의지는 우리 투쟁에 대한 정당성을 가슴으로 느끼게 만들었다.
점심 후 헤어지는 김기식 동지와 기념촬영을 하고, 다시 우리는 기운을 내면서 도보를 시작했다.
김기식 동지 결코 흔들리지 말고 몸은 떨어져 있어도 우리는 하나의 노동자입니다.
우리의 투쟁은 반드시 승리 할 것입니다.
점심시간에 우리의 투쟁에 함께 하면서 소식을 전하기 위하여 르포 기자인 연정동지가 우리를 찾아왔다.
사실 잘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우리와 함께 하기 위하여 찾아왔다는 말에 반가운 마음이 먼저 느껴졌다.
여성의 몸으로 쉽지 않는 투쟁의 길을 묵묵히 함께 해준 연정 동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후 오후 일정부터 결합한 연정동지에 비해 아침부터 결합한 아산지회 동지들의 자연스런 모습이 정겹다.
처음 출발과는 다르게 힘겨워하는 동지들의 모습,
하지만 아픈 다리와 통증을 뿌리치고 목적지까지 도보투쟁을 하고 걸으면서 의미를 느꼈던 동지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점심을 먹고 천안 방향으로 잡으며 새롭게 도보투쟁을 시작하였다.
아산에서 새롭게 결합한 동지들은 도보투쟁을 씩씩하게 걸으며 우리들에게 함께 하는 이 시간이 너무 좋다는 의견들을 전달하면서도
도보투쟁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몸소 느끼는 듯하였다.
홈에버의 반응, 연락하는 놈, 상황 파악하러 나왔다가 괜히 아는척까지 했던 놈까지...
우리는 홈에버 사측을 잔뜩 긴장주고 우리의 오늘 최종 목적지로 향했다.
마지막 코스를 직전에 두고 천안 홈에버에 도착했다.
중앙집중으로 지역의 동지들이 서울로 올라가 투쟁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우리들은 이랜드 동지들과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홈에버 앞을 가로질렀다.
순간 연락을 취하는 이랜드 사측과 상황을 파악하러 온 관리자가 눈에 띄였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했던가?
우리는 다시 최종 목적지를 향해 전진했다.
석양이 질 무렵 최종 목적지로 향하는 동지들의 모습...
한편 뒤쳐진 남성조합원을 챙기면서 인터뷰까지 하는 르포작가 연정기자의 모습...
이렇듯 새로 결합하는 동지들의 신선함이 내일 도보투쟁에 부분결합하기 위해서 울산에서 올라오는
정규직, 비정규직동지들이 벌써 부터 보고 싶다.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할 쯤은 울산의 동지들이 우리들 찾아왔다.
타 지역까지 와서 우리 투쟁에 함께 하기 위해 달려온 동지들을 만난다는 것은 우리의 가슴을 한없이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다.
울산에서 올라온 동지들과 저녁과 가볍게 소주한잔하면서 내일의 도보투쟁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며 새로운 내일의 투쟁의지를 잃을 수 있었다.
오늘 하루도 지나가지만 우리의 투쟁의지를 결코 접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은 이만 줄이며 투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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