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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30 11:54: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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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 공대위 |
 [펌] 비정규직 두 번 울리는 노동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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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두 번 울리는 노동청
연세대분회 24일 “임금체불 현장 실사 요구” 농성 벌여
지난 24일 연세대분회 조합원 100여명이 서울지방노동청 서부지청장실 복도 앞에서 항의농성을 벌이는 모습.
노동청이 비정규직을 두 번 울리고 있다. 연세대 청소용역 비정규노동자들은 용역업체의 임금체불로 한 번 울고, 노동청의 용역업체 편들기로 두 번 울 판이다.
서경지부 연세대분회 조합원 170여명은 지난 3월 용역업체(명신개발)의 갑작스런 폐업으로 체불임금 3억5천만원을 떼일 상황에 처해 노동청에 진정서를 넣었다. 용역업체는 지난해 말 체불임금 3억5천만원과 조합발전기금 5천만원 등 총 4억원을 3월 20일까지 지급하겠다는 각서를 작성했지만 지난 3월 초 “감당할 여력이 없다”며 폐업신고를 해 버렸다. 이 업체는 16년 동안 연세대와 계약을 맺고 청소용역 업무를 해오다 올해 3월 1일 계약관계가 종료됐다. 원청회사 격인 연세대는 “업체와 근로자 간의 계약이라 학교에서 책임질 일이 아니다”며 나몰라라하고 있다.
임금체불 진정서를 접수 받은 노동청 서부지청은 비정규노동자의 편에서 조사를 하고 있을까? 김경순 연세대분회장은 “노동청이 노동자의 편에 서서 한 푼이라도 체불임금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책상머리에 앉아 사용자편을 들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근로계약서와 다르게 1시간 일찍 나와서 일을 하고 있지만 서부지청은 현장 조사 한번 나오지 않고 근로계약서대로 일을 하는 것으로 정리하려 한다”며 노동청 서부지청을 규탄했다. 결국 서경지부 연세대분회 조합원 100여명은 지난 24일 서울지방노동청 서부지청장실 복도 앞에서 항의농성을 벌였다.
이날 항의농성 끝에 노동청 서부지청은 공문으로 △노조와 협의하에 임금체불 현장 실사조사 △노동청 서부지청장 면담 △특별근로감독 법적 검토 등을 약속했다. 이날 오후5시부터 농성을 시작한 연세대분회 조합원들은 밤 11시에 농성을 마무리했다.
한편 노동청 서부지청은 약속대로 이번 주 내에 연세대를 방문해 임금체불 현장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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